[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LPGA 신인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고진영이 인디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여섯 개와 보기 한 개로 다섯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달 영국 브리티시 오픈과 대한민국 삼다수 오픈을 거쳐 미국 인디 챔피언십까지 강행군을 이어간 고진영은 인디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근 여섯 대회에서 네 번 이나 탑텐에 드는 꾸준한 활약 속에 생애 단 한번 뿐인 LPGA 신인왕 획득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 결정적인 연속보기에 흔들리며 선두권에서 멀어졌지만,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드라이브 샷을 통해 활로를 찾은 고진영은 1번 홀부터 깔끔한 버디로 시작하며 선두권 진입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버디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린 고진영은 7번 홀에서 비록 보기가 있었지만, 전반 홀을 2언더파로 마쳤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세 개를 기록하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이며 좋은 성적인 4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대회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고진영은 밝은 표정이었다. 최근 이어진 강행군에 체력적인 걱정을 했다고 이야기한 고진영은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라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고진영과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소감은?
지난 2주간 대회에서 좋지않은 경기를 해서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주엔 후회 없이 하려 노력을 했다. 생각보다 즐겁게 했고,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러웠다.

성적이 나쁘지 않다가 브리티시 오픈에서 딱 컷오프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언젠가는 한번은 떨어질 것이라 생각을 했고, 선수라면 누구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큰 염려는 하지 않았다. 메이저대회에서 탈락한 것이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한다. 비유를 하면 외제차를 샀는데 문콕하면 편하게 탈 수 있듯이 예선탈락을 한번 하고나서 경기에 대해 편하고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상위권으로 포인트를 차근차근 쌓아 신인왕은 유력해진 것 같다.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신인왕은 한국에서 타지를 못했고, LPGA 투어 루키들 중에 한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욕심이 나고, 최대한 열심히 하기 위해 대회도 많이 뛰고, 효율적으로 하려고 노력중인데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부쩍 SNS에 글을 많이 올리고 있다. SNS를 통해 심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글을 올릴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응원댓글을 달아준다. 그 댓글을 읽고 눈물을 흘릴때도 많고,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기 때문에 힘을 얻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하는 횟수가 많아진 것 같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지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힘들다고 하면 할수록 힘든 것처럼 최대한 힘든 생각을 안하려 노력하고 있고, 여기에서 선배들이 내가 어린편이기 때문에 5주, 6주까진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더라.(웃음) 굉장히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우천 딜레이 때문에 2라운드와 3라운드를 같이했다. 힘들진 않았나
올해 유독 그런 경기가 많은 것 같다. 몇 년간 프로에 와서 치지 못했던 것을 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했고, 오늘은 유독 회복이 빨랐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대회인 캐나다 오픈에 임하는 각오
캐나다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되고, 이번주에 했던 것처럼 좀 더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를 해보고 싶고, 후회없이 한주를 보내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 한마디
지난주에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거기에서 힘을 얻고 왔는데 한국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부모님도 만나고 강아지(대박이)도 만나서 굉장히 행복한 한주를 보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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