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이미향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골프선수로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력파 골퍼중 한 사람이다.

비록 올 시즌은 샷이 흔들리면서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스코티시 오픈에서 여섯타의 간격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저력을 가진 것이 이미향의 큰 특징이다.

이번 인디 위민 챔피언십에서도 이미향은 7연속 컷 탈락의 아픔을 자양분 삼아 힘차게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중이다.

이미향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로 세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제니퍼 송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의 공동 8위인 이미향은 인디 위민 챔피언십에서 어느정도 감을 찾은 모습을 보이며 시즌 최고성적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스코어는 3언더파였지만, 홀마다 기복이 있던 이미향이었다. 전반 홀에서 버디 네 개를 잡아나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후반 홀에서 버디 세 개를 잡고도 보기 세 개애 발목이 잡히며 이븐파로 마무리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지만, 이미향은 웃어보였다. 올해가 아닌 내년을 위해 이미향은 이번 대회부터 차근차근히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다. 이미향은 3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골프선수로서 성공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겸손한 자세를 내보였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광팬으로 휴식기마다 한국에 방문해 SK의 경기를 지켜본다는 이미향은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면 플레이오프인데 한국에 가서 응원하고 싶다.”라며 SK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다음은 이미향과의 일문일답.



오늘 좋은모습 보이면서 탑텐권에 진입했다. 오늘 경기 느낌은?
우선 버디도 많았지만, 보기도 많아서 아쉬웠던 것 같고, 숏퍼팅에서 실수가 있어서 그런 사소한 부분이 아쉬웠던 것 같다.

브리티시 오픈 이후 2주 만에 대회인데 휴식기 동안에 어떤 일을 하면서 지냈나
먼저 맥코믹 코치와 시간을 보냈고, 잘 안되는 부분을 많이 상의를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댈러스로 집을 이사했기 때문에 새로운 집에 들일 가구도 샀다.

댈러스면 김세영 선수가 있는 곳인데 자주 만날 것 같다
그 쪽에 김세영 선수도 있고, 유소연 선수도 있기 때문에 갈 때마다 언니들이 밥도 사주고 잘 챙겨주는데 이제 그쪽으로 옮기다보니 더 자주 만날 것 같다. 근데 이번에는 세영언니가 한국에 가 있어서 세영언니 아버님하고만 뵜었다.

마인드적인 면에서 좀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올 시즌에 좀 실망적인 부분이 많았었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는 조금이나마 내년을 위해 보완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을 비우고 자신있게 치고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볼빅으로 메인 스폰서를 바꾸는 등 변화가 좀 있었는데 적응은 잘 되고 있는지
어렸을 때부터 볼빅 볼을 사용했고, 볼빅의 메인스폰서였기 때문에 다른 스폰서에 있다가 다시 볼빅으로 돌아왔지만, 예전과 똑같은 것 같다.

새로운 스폰 볼빅에 대한 만족도는?
중학생 때부터 볼빅과 함께했기 때문에 친근하고 지금도 그때처럼 여전히 가족같이 대해주시기 때문에 좋다.

이미향 선수가 본 볼빅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면?
우선 한국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아니면 볼빅을 쓰고 있을정도로 점유율도 높고 미국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볼빅을 알고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회와 이번대회에 코스 차이가 있나
지난해 대회같은 경우에는 덥고 건조했기 때문에 거리도 더 나갔고, 그린도 더 딱딱했는데 올해에는 비도 많이오고 그린도 소프트하기 때문에 조금 더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 같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이렇게 프로 골퍼로서 성공을 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성공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아직은 내 스스로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뤄야할 목표들이 많다. 앞으로도 꾸준히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아버지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이미향 선수를 서포트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한마디 한다면
매일매일 말대꾸하고 딸로서 말다툼도 하지만,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기존에 있던 캐디와 결별을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바꿔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서로 느꼈기 때문에 결정을 했고,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내 스스로도 변화를 통해 보완점을 스스로 찾는 시간도 가졌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더 새로운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향 선수가 찾는 캐디의 기준은?
일단 기분에 기복이 있기 때문에 좀 차분하고 긍정적인 분이 좋다. 지금 임시로 하고 있는 캐디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된다면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야구는 잘 챙겨보고 있는지
물론이다. 요즘 SK가 엄청 잘하고 있기 때문에(웃음)



이미향 선수 말대로 응원팀 SK가 매우 선전하고 있다
2위를 하고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웃음) 1위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두산이 너무 잘하기 때문에 좀 아쉽기도 하다.(웃음) 그래도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면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대회 끝나고 플레이오프 응원하러 가겠다.

또 한번 시구자로 초청된다면 응할 생각인지
당연하다. 2015년에 에비앙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다음에 초대를 해줘서 시구한 이후에 우승을 하면 또 불러준다고 했는데 아직은 성적이 좋지 않아 갈 자격은 아직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초청해준다면 감사히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방송이 새벽에 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도 못주무시고 열심히 응원해줘서 감사드리고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남은 대회에서 열심히 보완점을 찾아서 내년에는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SK 와이번스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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