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전날까지 36홀 무보기 플레이를 펼친 양희영이 무보기 플레이를 54홀까지 늘리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일곱 개를 잡아내는 활약 끝에 박성현과 함께 19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양희영은 사흘 내내 보기가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첫 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양희영은 3라운드 내내 보기가 없을 정도로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2라운드 잔여경기를 마치고 얼마 쉬지 못한 채 3라운드에 진입했지만, 양희영의 샷은 흔들리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양희영은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했고, 전반 홀 마지막인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3위까지 올라섰다. 

후반 홀에서도 양희영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10번과 11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네 홀 연속 버디를 통해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고, 3라운드의 마무리였던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공동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에 응한 양희영은 오랜만의 인터뷰에 쑥쓰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최근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샷감이 많이 올라오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양희영은 “꾸준하게 모난 것 없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양희영과의 일문일답.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에 점점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최근 좋은 성적의 비결은?
근래에 샷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샷이 좋아지고 퍼터도 같이 잘 떨어지다보니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보기가 없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오늘도 샷에 큰 실수가 없어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도 잘 지키다보니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마음 놓고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혜지 선수와 절친한 사이로 알고있다. 양희영 선수가 본 강혜지 선수는?
혜지와는 고등학교도 같이 다녔고 가까운 사이다. 매우 착하고 성실하고,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은 친구다.

올 시즌 우승이 아직은 없는데 탑텐 횟수는 꽤 많다. 우승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키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4일 내내 일정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지난 사흘처럼 일정하게만 플레이 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4라운드 각오
마지막 라운드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면서 지난 3라운드처럼 최선을 다해보겠다.

마지막 한마디
힘든 일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 얻어서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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