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숀베리 크릭 대회에서의 7위 이후 영국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최운정이 인디 챔피언십에서 선전을 펼치며 자신의 시즌 세 번째 탑텐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최운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 두 개를 낚으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오전조가 모두 끝난 현재 산드라 갈(독일), 이미향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라있다.

지난 브리티시 오픈에서 샷 난조 속에 아쉬운 컷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했던 최운정은 미국 본토로 돌아온 대회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함과 동시에 탑텐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에서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네 타를 줄였던 최운정은 2라운드에서는 과감함 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잃지 않는데 주력했다. 최운정의 작전은 효과적이었다. 티샷에서의 안정성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샷도 정확했다. 결국 2라운드에서 최운정은 5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을 비롯해 노보기 플레이로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에 응한 최운정은 해맑은 표정으로 자신의 경기소감을 이야기했다. 골프 외적인 이야기에서도 최운정은 친절한 답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다음은 최운정과의 일문일답.

 



브리티시 오픈 이후 휴식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내 장점이 샷인데 지난 대회에서 샷 미스를 많이 했기 때문에 쉬는 동안 드라이버를 똑바로 멀리치는 연습을 했고, 체력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이번 대회에는 컨디션도 좋고 드라이버도 잘 맞는 것 같다.

브릭야드 골프 클럽의 느낌은 어떤가
티샷만 페어웨이에 갖다 놓으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린도 잘 잡아준다. 따라서 버디를 누가 많이 잡느냐에 따라서 갈릴 것 같다.

이번 대회의 변수나 중요한 포인트를 예측해본다면?
내 생각에는 티샷이 우선인 것 같고 그 다음은 3야드에서 5야드 정도의 짧은 퍼팅을 더 많이 넣은 선수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숀베리 크릭 이후의 공동 7위 이후에 성적이 조금은 좋지 않았다
약간 아쉬운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샷이 좋다고 생각을 하면 퍼팅이 안 따라주고 그러다 보니 좀 힘들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저번 주에 쉬었기 때문에 남은 3주 동안 잘 하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윙분석과 교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휴식기에는 많이 쉬는 편인데 저번 주에는 공도 많이 치고 체력운동도 많이 했다. 여기오기 전 날 빼고는 좀 많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전체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올해 이미향 선수가 볼빅의 새식구가 되었는데 이미향 선수와 잘 지내고 있는지
기다리고 있었다.(웃음) 이미향 프로가 와서 너무 좋다. 가족같은 기분으로 같이 투어도 다니고 워낙 잘 따르는 동생이기 때문에 같이 다니고 같이 밥먹고 그러는 것 같다.

골프 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SNS 프로필 사진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있다. 야구를 좋아하나
정말 좋아한다. 저번에 우승을 하고 시구를 하러 갔었는데 빨리 두 번째 우승을 해서 또 시구를 하러 가겠다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까지 못가고 있다.(웃음)

같은 팀의 이미향 선수는 SK 와이번스를 좋아하는데 야구 이야기는 나누는 편인지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 SK가 잘나가긴 하지만, LG가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야구와 골프가 많이 비슷한 운동이라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는 편인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더라. 나도 캐치볼을 좋아해서 캐치볼도 하고 한국에 가면 스크린 야구도 하는데 자꾸 골프 스윙을 하더라 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웃음)

신발이 좀 특이한 것으로 알고있다. 자신이 신고 있는 신발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
신발이 체중을 잡아준다. 그래서 스윙을 할 때 체중이 어떻게 이동을 하는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데, 정말 쉽게 스윙을 고칠 수 있었다. 코치님을 만날 시간이 없거나 혼자 연습을 할 때 혼자 스윙 체크를 하기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내일 플레이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저번 주에 샷 보완했던 것이 느낌은 좋지만, 초반에 비해 후반에 퍼팅이 잘 안따라주다보니 좀 덜보고 치기 되더라. 그래서 내일과 모레는 좀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게 준비하겠다.

남은 라운드 각오는?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 스무개의 언더를 쳤으면 좋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어제오늘 퍼팅이 좋지 않아 힘들 것 같지만, 샷 감은 좋기 때문에 생각 많이하고 남은 이틀 잘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 한마디
밤잠 안자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TV에 많이 비출수 있게 잘해보겠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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