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8년 자신의 시즌 최다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성현이 인디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신들린 버디쇼를 선보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무려 아홉 개를 몰아넣는 몰아치기 끝에 13언더파를 기록, 오전조가 모두 경기를 마친 현재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의 반환점을 산뜻하게 돈 박성현은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과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향한 힘찬 전진을 이어갔다. 만약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지난 시즌 거두었던 2승을 뛰어넘어 LPGA 데뷔 후 시즌 최다승을 거둘 수 있다.

1라운드에도 보기를 단 한 개만 기록할 정도로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인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는 보기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더욱 정교하고 깔끔한 아이언샷을 선보이며 차근차근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에서부터 산뜻한 버디로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린 박성현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7언더파로 선두권에 접근하며 전반 홀을 마쳤다. 전반 홀을 끝낼 때 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선두에 올라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후반 홀에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뽐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공동 6위까지 뛰어오른 박성현은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연속 버디를 낚는 호조 속에 순식간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뒤이어 14번과 15번 홀에서도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잘 마무리하며 두 타를 더 줄인 박성현은 17번 홀에서 2라운드의 마지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무려 아홉타를 줄이는 대활약 속에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아직 오후조가 경기를 다 마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오후조에서 특별히 뛰어오른 선수가 없기 때문에 박성현의 2라운드 선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2라운드를 마치고 기분좋게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박성현은 해맑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박성현은 “KPMG 대회 우승 이후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라며 부담감을 내려놓은 것이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변한 비결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2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경기 소감은?
굉장히 좋은 짧은 샷들이 나왔는데 잘 연습을 한 것 같다.

브릭야드 골프 클럽의 느낌은 어떤가
굉장히 좋다. 비가와서 그런지 그린도 되게 잘 받쳐주고, 전체적으로 코스 레이아웃도 잘되어 있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올해는 우승도 하고 컷오프도 많고 기복이 조금은 있는 편이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시즌 초 많은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한 것 같다. KPMG 우승 이전까지도 마음이 굳건하지 못하고 흔들렸었는데 KPMG 이후에는 영국에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점점 자리를 잘 잡아가는 것 같다.

얼마 전 SNS에 "뭐가 문제인가 라는 생각이 날때 이제서야 질을 따질때가 되었다"라고 썼는데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었나
SNS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 안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문득 생각을 하다가 ‘내가 너무 연습양만으로 승부를 봤나, 더 좋은 연습방법으로 더 쉽게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적었었던 것 같다.

예전에 비해 부쩍 SNS를 올리는 횟수가 잦아진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많이 지웠다가 올렸다가 하는 편이라 팬들이 잘 안좋아하는 것 같아 요즘 많이 업로드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웃음)

퍼터를 바꾼 것 같다. 어떤 퍼터로 바꿨나
퍼터를 바꾼지는 꽤 되었다. 월마트 대회 때부터 바꿨으니 두 달 정도 되었는데 느낌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C최근에는 팬들하고도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워낙 팬들이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마땅히 보답해드릴 것이 없어 소통이라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부족하더라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에서 좀 얻어갔으면 하는 것은?
퍼팅감이 많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좋았고, 남은 2라운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퍼팅 거리감을 중점적으로 두고 있다.

다음대회가 캐나다 오픈이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대회인데
지난해 처음 가서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코스가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코스체크가 우선이 되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오늘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잘 쳤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볼 시간이 다가왔는데 그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한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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