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8 김준호 클래식의 뒷풀이 디너타임, 각 종목에서 3위까지 수상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비키니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성하늘이었다. 왜 그는 굵은 눈물을 흘렸을까?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김준호 클래식이 끝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성하늘의 목소리는 밝았다. 드디어 원하던 바를 이룬 성하늘은 “마지막이 될지도 몰랐던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욱 감격이 컸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도 비키니의 길에서 더욱 실력을 갈고 닦겠다고 다짐한 성하늘은 힘든시간에도 버텨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성하늘과의 일문일답.

김준호 클래식 비키니 부문 그랑프리를 축하한다
고맙다. 축하는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다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는?
스포츠모델로서는 좋은 성적을 몇 번 올리긴 했지만, 비키니로 종목을 바꾸고 나서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스포츠에서 2,3등은 별 의미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혼자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그 시절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웃음)

예전 사진을 봤을땐 긴머리였다가 지금은 머리를 짧게 잘랐는데 같은 이유인가
그렇다. 사실 비키니 선수를 하고나서 머리를 기르면 성적이 좋다고 해서 길렀는데 오히려 성적이 안좋았다. 그래서 비키니를 그만둬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잘랐다. 그랬더니 이렇게 상을 받았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중에 하나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그래서 전공을 체육으로 정했고, 15년정도 운동을 해왔던 것 같다. 피트니스 선수의 길에 들어선지는 15년이 된 것 같다.

비키니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스포츠모델 부문에서는 미즈 전북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는데
첫 대회는 스포츠모델과 피규어를 준비했다. 전국체전에서도 피규어 부문을 뛰었다. 근데 피규어가 보디빌딩과 비슷하지 않은가 이후 정체기가 왔을 때 경쟁자들의 사이즈를 보니 더 이상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비키니를 선택하게 되었다.

비키니와 스포츠모델의 차이점이 있는지
딱히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국외시합을 보다보면 친구들의 몸이 좋다. 비키니 몸 사이즈가 많이 커졌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국외시합을 위해서는 더 사이즈를 키워야겠다는 느낌도 든다.

이번 김준호클래식을 앞두고 준비한 것이 있는지
원래 운동을 할 때 메인운동을 한 다음 보조운동으로 마무리를 짓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메인운동만 두 번을 했다. 예를 들면 하체를 하고 복근이나 소근육 운동을 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에는 하체 전면을 하면 이어서 하체 후면으로 부위를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본다면?
이전에 탱크콥스 클래식과 올림피아 아시아 그랑프리때보다는 몸이 잘 나온 것 같다.

포징은 어떻게 연습했나
외국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포징을 연습했다. 특히 올림피아 영상들을 많이 봤는데 김준호클래식이 IFBB 규정포즈로 심사를 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결혼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가족들의 반대는 없나
남편과 같이 일하고 있다. 그래서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힘들다.

이후에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가 있었는데 출전을 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나
발목과 고관절이 좋지 않아 하체무게에 무리가 많이 따른다. 그래서 텀을 좀 두어야겠다 생각을 해서 중국대회는 출전을 하지 않게 되었다.

 


김준호 클래식 그랑프리를 이룬만큼 비키니 선수로서의 목표가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물론 IFBB 프로다. 그래서 IFBB 프로가 될 수 있는 대회들을 많이 나가고 있다. 같은 날에 다른 대회도 많았는데 김준호클래식에 출전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나중에 올림피아 비키니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내 최종 꿈이다.

올해 일정은 어떻게 되나
11월에 NPCJ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워낙 큰 대회이기 때문에 잘 안될 수도 있겠지만,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만족할만한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한마디
우선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 수분조절이 이번 대회 앞두고 정말 힘들었는데 말없이 다 받아줘서 정말정말 고맙다. 이제까지 대회성적이 좋지않아 힘들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푼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스승인 조남은 선수가 칭찬을 해줬고 내 스스로도 만족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각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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