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0년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끄는 등 스페인 대표팀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니에스타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러시아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니에스타는 경기를 끝내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이 내 마지막 스페인 대표팀 경기다."라면서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니에스타는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이어왔던 국가대표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니에스타는 2001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사비와 함께 바르셀로나 중원을 책임지며 675경기 57골 122도움을 기록, 2008-09 시즌 트레블 달성에 주역이 되는 등 2018년까지 FC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니에스타는 빛났다. 2008년 유로 2008 우승을 이끌었던 이니에스타는 2010년에는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는 등 맹활약을 보여주며 스페인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유로 2012도 우승을 이끌어내며 11-12 시즌 UEFA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이니에스타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향해가던 이번 월드컵에도 스페인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지난대회 충격의 예선탈락을 당했던 팀을 16강으로 이끌어 2010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개최국 러시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16강전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고, 자신의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씁쓸하게 마무리 지었다.

스페인 대표팀의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 역시 이니에스타의 은퇴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에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니에스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는 우리 스페인 대표팀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이었다."라며 이니에스타의 활약을 치하했다.

이니에스타는 선수단과 함께 스페인으로 귀국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해 빗셀 고베의 트레이닝에 합류, J리그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스페인 축구협회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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