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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일본 여자골프의 떠오르는 신성 하타오카 나사가 LPGA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인 최연소 LPGA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타오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피나클 컨트리 클럽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여덟 개를 몰아치는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인 끝에 최종합계 21언더파 192타를 기록, 2위인 오스틴 에른스트(미국)을 여섯 타 차이로 넉넉하게 따돌리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999년 1월 13일 생인 하타오카는 19세 162일만에 LPGA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여자골프의 전설로 불리우는 미야자토 아이가 세운 일본인 최연소 LPGA 투어 우승기록(22세 10개월)을 무려 3년이나 앞당겨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던 하타오카의 플레이는 애리조나에서 빛을 발했다. 초반 홀부터 3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무려 네 타를 줄여 선두자리를 굳게 지킨 하타오카는 후반 홀에서도 안정적인 샷과 절묘한 퍼팅을 앞세워 네 타를 더줄여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근 네 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탑텐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하타오카는 우승이 확정된 직후 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신의 LPGA 첫 승이자 일본인 최연소 승수를 자축했다.

하타오카는 우승이 확정된 후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서 “프로로 전향한 후 2년 이내에 미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는데 그 꿈이 실현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시즌은 4월 말부터 네 대회 연속으로 톱텐을 달성했지만, 좋은 기회에서 우승 경쟁을 이기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오늘 어떻게든 이겨서 끊어냈다.”라며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의 요인에 대해 “퍼팅을 한번에 넣는데 주력했고 그것이 적중했다.”라며 퍼팅이 승인이었음을 이야기한 하타오카는 “올해부터 어머니가 투어에 같이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 큰 것 같다. 밥도 차려주다보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내보였다.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하타오카는 “2승, 3승째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주에 있을 메이저 대회에도 힘내보겠다.”라며 새로운 활약을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미야자토 아이의 은퇴에 아쉬워하던 일본 골프팬들은 혜성과도 같이 나타난 하타오카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사진=LPGA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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