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절치부심’ 김효주를 나타낼 수 있는 사자성어 중에 이 단어만큼 김효주를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는 없을 것이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5년 LPGA에 직행해 2015년 JTBC 파운더스컵과 2016년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괴물선수임을 입증하는 듯 했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대폭으로 하락해 올시즌에는 20위권 안쪽으로 든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심한 부진을 겪었다.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이번 US 여자오픈을 준비한 김효주는 큰 실수없이 라운딩을 해나가면서 한국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김효주는 3일 미국 앨라배마의 숄 크릭 골프장(파72/6,732야드)에서 펼쳐진 ‘2018 US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다섯 개나 잡아내는 호조를 보이며 버디 다섯 개, 보기 한 개로 네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비록 12언더파를 기록중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는 더블스코어가 나지만, 8언더파인 2위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와는 두타차에 불과해 올 시즌 첫 톱텐을 준우승의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나온 덕인지 김효주의 플레이에는 실수가 없었다. 초반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을 빼고는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다섯 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위기 상황에서도 특유의 강한 멘탈이 빛을 발했다. 러프샷도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고, 상당히 먼 거리에서의 퍼팅도 들어가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김효주는 3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수도 많이 하지 않고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지현 언니와 친 덕에 집중이 잘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일문일답.

 


3라운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기분은?
실수도 많이 안하고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초반 보기로 기분이 다운되었지만, 바로 버디를 하고 좋은 리듬을 타 마무리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린에 적응이 많이 된 모습이다
그린 상태는 3일 내내 똑같아서 적응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다. 친한 언니인 김지현 프로와 같이 쳐서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김지현 프로와 절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라운딍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친하면 친할수록 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가서 어떤 스케쥴이 있는지 이야기하고 언니네 가족과 친하기 때문에 언제 밥먹을지도 정하고, 별 이야기는 안한 것 같다.(웃음)

최근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본인도 동의를 하는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전지훈련 때도 샷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언 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나가는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
선두와 타수 차가 많이 나서 우승은 무리인 것 같고, 3라운드 내내 했던 것처럼 집중을 해서 크게 실수하지 않고, 캐디와 재밌게 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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