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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르브론 제임스는 NBA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그의 나이는 벌써 서른 넷, 농구선수로서는 황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제임스이기에 퍼포먼스의 하락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올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날아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함께했던 포인트 가드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을 하면서 그에게 짊어진 부담은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부상에서 벗어난 듯 엄청난 퍼포먼스로 시즌을 지배해나갔다. 11월까지 3점슛 성공률이 78.1%에 달하는 가공할만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클리블랜드를 이끌었다.

비록 1월 슈팅난조와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는 우려 속에 성적이 하락했으나, 2월에 있었던 대형 트레이드 이후로 다시 제 기량을 찾으며 팀을 4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거의 홀로 맞서다 시피하며 1라운드를 뚫어낸 르브론 제임스는 2라운드에서 역시 토론토 랩터스를 그야말로 압살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끝에 토론토를 4전 전승으로 완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맞붙게 되었다.

1,2차전에서는 보스턴의 완승이었다. 르브론은 마커스 모리스에게 묶여머리면서 15득점에 그쳤고, 에이스의 동력을 잃은 클리블랜드는 83대 108로 완패당하고 말았다. 절치부심안 르브론 제임스는 2차전에서 42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2쿼터까지 승기를 잡고도 3쿼터부터 상대 감독인 브래드 스티븐스의 경기 전략에 완벽하게 말려들며 2연패, 탈락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에서 제임스는 강했다. 3차전에서 르브론은 초반 터진 야투와 고감도 패싱플레이를 선보이며 116대 86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차전에서도 트리스탄 탐슨과 함께 짝을 이루며 4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팀으니 111대 102 승리를 이끌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혼자 팀을 이끌어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1라운드부터 접전을 이어온 그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5차전에서는 패색이 짙어진 4쿼터 중반부터 일찌감치 휴식을 취했을 정도로 그에게 남은 것은 정신력이었다. 하지만, 르브론은 자신의 닉네임인 킹 르브론답게 6차전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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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에서 그는 보스턴의 수비진을 홀로 유린했다. 경기 초반 르브론과 짝을 맞추던 케빈 러브가 제이슨 테이텀과 충돌해 머리를 다쳐 실려나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리블랜드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르브론은 러브의 몫까지 홀로 책임지며 무려 46득점 9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팀을 마지막 7차전까지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르브론이 기록한 46득점은 엘리미네이트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이 기록한 역대 최다득점, 플레이오프 출전 시간 역대 1위, 지난해 5995점을 기록하며 마이클 조던을 넘은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을 계속해서 경신해나가고 있는 것은 덤이다.

인성과 스포츠맨십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실력으로 르브론 제임스를 비난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서른 넷으로 본격적인 노장대열에 접어든 르브론 제임스가 올 시즌에도 전성기에 가까운 기량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었다. 지금의 킹 르브론을 만들어낸 비결 두 가지를 알아보자.

먼저 르브론 제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는 운동루틴을 가지고 있다. 일주일에 5일에서 7일 운동을 하며,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국한되지 않는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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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는 웨이트 트레이닝 이외에도 버사 클라이머(암벽등반, 스피닝,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을 하고 있다. 단지 근육만이 능사가 아님을 제임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제임스는 인터뷰에서 “나는 비시즌에도 바쁘다. 시즌과 비슷하게 운동의 균형을 잡고 있다.”라며 몸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제임스는 이어서 “최근 버사 클라이밍 초급반에 들어가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그리고 스피닝 수업을 하고 필라테스를 한다. 일주일에 기본적으로 5일은 운동을 하는 것 같고, 때때로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운동을 시작한다.”라고 자신의 몸관리 비법을 이야기했다.

물론 자신의 본업인 농구를 게을리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시즌에 들어서면 제임스는 매일 농구 훈련을 하며, 주말에도 훈련을 한다고 답했다. 그의 퍼포먼스가 프로데뷔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크게 하락하지 않는 이유다.

또한 제임스는 운동 뿐만 아니라 식단에서도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다. 거의 수도승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제임스의 식단은 빈틈이 없다.

보통 많은 운동 선수들은 훈련을 하는 동안 많은 탄수화물과 칼로리를 섭취한다. 가령 미국 수영의 전설인 마이클 펠프스의 경우 하루에 하루에 1만2000칼로리를 먹고 이를 훈련으로 소모시킬 정도로 운동선수들은 많은 칼로리와 탄수화물을 섭취하며 몸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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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탄수화물의 양을 역시 조절해가며 섭취를 한다. 경기를 앞둔 제임스의 식단은 항상 똑같다. 닭가슴살과 파스타다. 그리고 샐러드와 야채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한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 단백질 쉐이크와 과일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한 후 경기장에서 이를 쏟아낸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도 사람인지라 피자나 샌드위치, 파이 등을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피자 체인점인 블레이즈 피자의 공동 오너가 바로 르브론 제임스다. 하지만, 제임스는 경기가 끝난 후 약간 먹는 것 뿐이지 경기 전에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SNS에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다. 의외로 보일 수 있지만, 경기가 펼쳐지기 하루 전 딱 한잔의 와인을 마신다. 제임스는 "심장 건강에 좋다고 들었다.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는 말로 와인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와인이 심장에 좋다고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와인이 정신 건강과 우울증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많다. 르브론 제임스도 심장보다는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와인을 마시고 있으리라 추측된다.

몸의 안부터 바깥, 그리고 멘탈에 이르기까지, 르브론 제임스는 완벽한 자기절제 생활로 15년동안 NBA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어느덧 삼십대 중반에 이른 현재, 그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보여준 전설적인 모습으로 농구팬들을 열광케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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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르브론 제임스를 만든 4주간의 식단

첫째주: 아침식사는 무탄수화물로
아침식사는 아보카도와 에그 스크램블 두 개, 차가운 닭고기를 먹어라. 점심과 저녁식사의 패턴은 바꾸지 않되 시간은 일정하게 섭취해라.

둘째주: 점심을 집에서 싸가지고 가라. 식당에서 먹는 식사는 너무 지나치게 크고 탄수화물과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있다.

샛째주: 점심 식사를 적게 먹어라. 닭고기, 참치, 스테이크와 삶은 달걀과 함께 샐러드를 곁들이고, 호두와 아보카도,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첨가해라

마지막주: 저녁 식사를 낮은 칼로리로 먹어라: 양고기나 치킨, 스테이크, 구운 생선 같은 것을 먹되 야채와 샐러들을 많이 곁들여서 먹어라. 치즈도 좋다. 디저트는 신선한 과일이 좋으며, 밥과 빵, 파스타, 포테이토 칩 같은 음식은 피해라.

사진=르브론 제임스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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