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11일 하와이에서 펼쳐진 롯데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고진영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고진영을 끔찍이도 아꼈던 할아버지의 타계 소식이었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에 고진영은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눈물로 할아버지를 보냈다.

그리고 할아버리를 가슴에 묻은 고진영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시 뛰려 한다. 이제 혼자가 아닌 할아버지와 함께 뛰는 2018 시즌이라고 고진영은 새로이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 클럽에셔 펼쳐진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아홉 번째 대회인 ‘휴겔-JTBC LA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와 보기 세 개를 나란히 기록하며 중간합계 이븐파 71타를 기록, 유선영,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37위에 올랐다.

지난주 조부상의 여파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데다 심적인 흔들림까지 있었던 고진영으로서는 첫날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고, 남은 라운드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고진영은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의 가는 길에 배웅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못드렸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고진영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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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이븐파로 마쳤다 소감은?

아침에 조금 추워서 플레이하기 힘들었는데 오후 들어서면서 날씨가 따뜻해져서 경기하기 편했던 날씨인 것 같다.

지난주 고진영 선수를 아끼던 할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이후에 어떻게 지냈나
지난주에는 연습을 할 시간도 생각조차도 없었다. 단지 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LA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다 보니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비록해서 잘 먹었을 것 같다. 적응은 어떤지

먹었다.(웃음) 한국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았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기분이 들고, 한국분들도 많이 있어서 정말로 한국에서 경기하는 기분이었다.

남은 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싶은 점은?

1라운드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 남은 라운드에서는 그 실수들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고, 선두권과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남은 3일 동안 실수없이 플레이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3일장을 치르면서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가는 길을 배웅해주셔서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분한분 찾아뵈어야 하는데 바로 미국에 오다보니 인사를 못드렸는데 이렇게 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와주셨던 분들이나 기도해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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