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박인비가 홈 그라운드와 다름없는 미국 LA에서 첫 날 선두에 오르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 클럽에셔 펼쳐진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아홉 번째 대회인 ‘휴겔-JTBC LA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여섯 개와 보기 한 개로 다섯 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66타로 오전조가 모두 경기를 끝낸 오전 7시 현재 단독 선두에 올랐다.

3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렉시 톰슨(미국), 아디티 에쉬혹(인도) 등과 두타차이로 앞선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절정의 퍼팅감각을 보여주며 자신의 개인통산 LPGA 20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박인비의 1라운드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신들린 어프로치와 정확한 퍼팅을 바탕으로 차근차근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티오프 홀이었던 10번 홀부터 박인비는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가져가며 버디행진을 해나갔다. 박인비는 12번 홀 과감한 어프로치로 1라운드 첫 버디를 낚아낸데 이어, 13, 14, 15번 홀까지 모두 까다로운 퍼팅을 연이어 홀컵에 떨어뜨리며 4연속 버디라는 고감도 플레이를 통해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비록 17번 홀에서 파퍼팅 미스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미 2위권과의 거리를 유지한 박인비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이어진 후반 홀에서도 박인비의 버디 행진은 이어졌다. 2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낚아낸 박인비는 5번 홀에서도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5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여 1라운드를 최고의 스코어로 마무리지었다.

1라운드를 모두 끝내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박인비는 자신의 플레이에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박인비는 인터뷰에서 최근 성적이 좋은 비결에 대해 “전체적인 경기 감각은 오늘도 그렇고 올 시즌 내내 좋은 것 같다. 이번에도 샷감과 퍼팅감이 좋아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의 코스에 대해 “코스 전장이 긴 편이 아니기 떄문에 유리하다 불리하다라기 보다는 잘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다.”라고 답한 박인비는 이어서 “포에나 그린이 섞여있기 때문에 그린에서 고전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향방을 가를 것임을 예측했다.

절정의 샷 감각에 비해 아쉬운 퍼팅감에 대해서는 “샷이 좋아지면, 퍼트가 무뎌지고, 퍼트가 좋으면 샷이 안따라주는 것이 골프인 것 같다. 샷이 받쳐주니까 퍼트가 속을 썩인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면 매주 우승하겠지만, 계속 노력해야할 걱정거리를 항상 주는 것 같고, 그래도 샷 걱정을 하기 보다는 퍼트 걱정을 하면서 일관성 있게 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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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20승에 대해 부담이 없는지에 대해 박인비는 “넘버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올해 우승도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주에 나왔고, 그 이후에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다 보면 20승도 나오고 21승도 나오리라 믿고 있다.”라며 승수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골프를 펼쳐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는데 반해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섰다는 질문에 “1-2라운드에 스타트가 빠른 편은 아니고, 항상 오전 라운드에 고전을 하는 편인데 오전 라운드를 잘 마쳐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내일부터 오후 라운드로 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 할 것 같다.”라며 웃어보인 박인비는 한국 팬들의 응원에 대해 “외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 치곤 한국분들이 가장 많이 와서 응원을 해주는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초반부터 선두권에 안착한 박인비가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박인비의 샷이 주목된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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