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LPGA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박인비다.

2016년부터 그를 괴롭혀 온 부상을 딛고 2017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올 시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과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준우승 등 완벽히 전성기 기량으로 돌아왔음을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알렸다.

최근 열린 두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과 공동 3위에 머물렀던 박인비가 LA에서 시즌 2승과 LPGA 20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 클럽에셔 펼쳐지는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아홉 번쨰 대회인 ‘휴겔=JTBC LA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프로암 대회에서 박인비는 절정의 샷감과 퍼팅감을 뽐내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18일 미디어센터에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에 나서는 각오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닐라 린드버그(스웨덴)의 슬로 플레이, 그리고 LA에 온 느낌에 대해 답변했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지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페닐라 린드버그의 슬로 플레이에 논란이 많았다
나는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나는 아무래도 플레이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보니 천천히 하는 것보다는 빨리치는 선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떄문에 그런 것은 내가 적응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윌셔 컨트리 클럽은 다른 골프장에 비해 작은 편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주에는 티샷은 어느 정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이언 샷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그린이 작고 솥뚜껑처럼 생긴 그린이기 때문에 살짝만 미스해도 떨어져서 어프로치가 어려운 홀들이 많다. 8번과 9번 아이언으로 가더라도 미스를 하면 파하기가 쉽지 않아 버디가 많이 나올 수도 있지만, 보기도 그만큼 많이 나올 수 있는 골프장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아무래도 샷감이 좋은 선수들이 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린도 짧기 때문에 잘 올리기만 하면 버디 찬스가 쉽게 나고, 롱 퍼팅을 안해도 되는 골프장이라 아이언 샷을 최대한 그린에 올리는 선수들이 점수가 나지 않을까 싶다.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몸은 괜찮나
지금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되게 좋은 편이다.

박인비 선수는 골프의 중심지인 미국무대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그와 더불어서 동시에 류현진 선수도 야구로 미국무대에서 활약을 펼쳐서 두 분이 남매 같다는 네티즌들의 말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야구를 잘 안봐서 잘 모르겠다. 류현진 선수는 어떤 선수인지는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외국에 나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퍼터를 다시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퍼터의 느낌은 어떤지
예전 퍼터로 다시 돌아갔다. 그동안 블레이드 스타일의 퍼터를 쓰면서 스트로크의 문제점도 찾았고, 지난 대회같은 경우에는 숏 퍼트가 잘 안돼서 말렛 스타일로 바꾸면서 직진성이 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잘 맞는지는 플레이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연습할 때는 감이 나쁘지 않고, 예전에 썼기에 익숙한 부분도 있다.

이번 대회 웨지는 몇도짜리로 선택했나 그리고 그 이유는?
항상 46도, 50도, 57도 웨지를 쓰고 있다. 그것이 가장 갭이 없고 예전부터 그렇게 세팅을 해왔었다.

이번 대회에서 얻고 싶은 점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하면서 여름이 되어가면서 퍼팅감이 조금씩 살아나기를 바라고 샷 같은 경우에는 올해 꾸준하게 잘해왔으니 잘 유지하면서 퍼팅감만 좀 살아나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

_T8V0974.jpg


일찌감치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지었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도 될 것 같은데
명예의 전당이 확정된 것은 2년전인데 옛날일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동안 쉬어서 그런지(웃음) 들어가기 전까지는 몇 대회만 더하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 몇 번만 더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채운다 생각을 했었는데. 들어간 이후에는 그런 생각을 안해도 돼서 전보다 더 부담없이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랭킹 1위가 머지 않았다
세계랭킹은 이미 3~4년 전부터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1위에 처음 올라갔을 때부터 1~2년 간은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 이후헤는 부상도 있었고 2년 동안 랭킹이 많이 떨어지면서, 세계랭킹에 대한 의미가 별로 없어졌다. 그냥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고, 세계랭킹까지 따라와 준다면, 고마울 것 같다.

LA이다 보니 거의 홈그라운드에 가깝다. 이에 대한 생각은?
2~3마일 안에 한국식당이 몇십개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음식먹기가 편하다. 그리고 한국선수들이 골프장 이외에서도 할 일이 많다. 볼 사람도 많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는 편안한 대회인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팬들도 응원을 많이 올텐데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LA에 와서 한식당에 간 것으로 알고있다. 어떤 것을 먼저 먹었는지 궁금하다
LA에 새벽에 도착을 했는데 설렁탕을 먹었다. 그리고 점심으로는 한국선수들 열 두명과 함께 이탈리아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혹시 박인비 선수가 돈을 다 낸 것이 아닌가
지난해 ING 인비테이셔널을 할 때 저녁을 먹을 때 두명 정도가 불참을 했다. 그래서 안온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줘서 페널티로 받은 돈에 남은 돈은 맏언니인 (지)은희 언니가 냈다. 우승도 했기 때문에(웃음)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가 사라졌다. 아쉬운 점은 없는지
나는 매치플레이를 좋아해서 LPGA에서도 매치플레이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매치플레이가 스타일이 재미있고, 복병도 많고, 어떤 게임보다 페어한 플레이인 것 같다.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좋은 포맷인데 없어져서 참 아쉽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이번주는 LA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LA에서도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준다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주)몬스터그룹 스포츠아시아 엠파이트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