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결국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가 상대를 찾았다.

UFC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23의 메인이벤트를 누르마고메도프 대 알 아이아퀸타(30, 미국)로 확정 짓고 이를 7일 공식 발표했다.

당초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223에서 토니 퍼거슨과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1일 퍼거슨이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에서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전까지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은 이미 수차례 경기가 잡혔다가 취소하는 상황을 반복해왔다. 이번에도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벌써 둘의 경기가 취소된 것만 네 번째다. 

다행히 급한 불은 곧 진화될 것처럼 보였다. 페더급 챔피언인 맥스 할로웨이가 대타를 자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로웨이도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급하게 투입된 할로웨이가 무리하게 감량 과정에서 선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힌 뉴욕주체육위원회가 "의학적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며 7일 경기를 취소시킨 것. 할로웨이는 SNS를 통해 "싸울 수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뉴욕주체육위원회의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고의 대진카드가 연달아 사라지면서 UFC 223은 그야말로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UFC는 결국 누르마고메도프의 상대를 찾아냈다. 원래 UFC 223에서 폴 펠더와 싸우기로 예정되어 있던 아이아퀸타를 누르마고메도프의 상대로 급하게 투입하며 메인이벤트를 다시 성사시켰다.

다만 누르마고메도프 대 아이아퀸타의 경기는 반쪽짜리 타이틀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펠더와 라이트급 경기를 준비하던 아이아퀸타가 급하게 메인이벤트 타이틀전으로 투입되면서 155파운드라는 정확한 체중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UFC에서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경기는 1파운드의 오차까지 인정된다. 하지만 타이틀전은 해당 체급 한계체중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이날 아이아퀸타가 기록한 체중은 155.2파운. 아이아퀸타로서는 0.2파운드 차이 때문에 만약 누르마고메도프를 이기더라도 라이트급 챔피언이 될 수 없다.

한편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붙는 아이아퀸타는 지난 2014년부터 옥타곤에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호르헤 마스비달을 판정으로 꺾은 뒤 UFC와 대전료 및 처우 개선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잠정은퇴를 선언, 이후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며 지금까지 공인중개사라는 본업을 유지하고 있다. UFC와는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갈등을 수습, UFC 파이트 나이트 108에서 디에고 산체스를 1라운드 KO로 꺾으며 다시 파이터라는 부업(?)으로 복귀한 바 있다. 

■ UFC 223 일정 및 대진 (4월 7일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

[메인 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알 아이아퀸타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로즈 나마유나스 vs 요안나 예드제칙
[페더급] 카네이로 헤나토 vs 칼빈 케이터
[페더급]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 vs 카일 보츠니악
[스트로급]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vs 펠리스 헤릭

[언더 카드]
[라이트급] 조 로존 vs 크리스 그루츠메이커
[여성 플라이급] 벡 롤링스 vs 애슐리 에반스-스미스
[라이트급] 에반 던햄 vs 올리비에 오뱅-메르시에
[라이트헤비급] 데빈 클락 vs 마이클 로드리게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주)몬스터그룹 스포츠아시아 엠파이트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