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박성현은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태국에셔 펼쳐졌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8 시즌 첫 스타트를 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가장 좋았던 성적이 혼다 LPGA 타일랜드의 공동 22위였던 박성현은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열린 기아 클래식에서는 컷오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필드 위의 포커페이스였던 박성현도 충격적인 현실 앞에 말을 잇지 못했다.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펼쳐지는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 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19억2,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하며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컷 통과 기준인 이븐파에 미치지 못해 컷 탈락했다.

2017년 정식으로 LPGA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컷 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박성현은 기아 클래식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 다가올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준비하게 되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간신히 컷 통과권에 들었던 박성현이었지만, 2라운드에서 물러서지 않은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전반 홀에서는 좋았다. 티오프였던 1번 홀부터 6번 홀까지 파를 세이브한 박성현은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컷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9번 홀이 변곡점이었다. 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한 후 박성현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후반 나인 홀에서 보기만 세 개를 기록하는 난조 속에 두타를 잃으며 자신의 LPGA 첫 컷 탈락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대회를 모두 마치고 박성현은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섰다. 박성현의 눈시울은 붉어져있었고, 목소리는 조금 잠겨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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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대회 소감에 대해 “2년 만에 컷 탈락인 것 같다. 일단은 내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2라운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홀로 9번 홀을 꼽은 박성현은 “초반에는 좋았지만, 퍼트들이 따라주지 않았고 9번 홀에서 샷 미스로 흐름이 바뀐 것을 바꾸지 못한 것이 오늘 경기의 아쉬운 점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그린 적응에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박성현 역시 그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을까? 박성현은 “이 대회를 3년 째 플레이 했는데, 어쩔 수 없는 골프장의 특성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고, 내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부진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ANA 인스피레이션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고난을 이겨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성현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좋은 점은 연습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 좋은 점이고, 다음주에 대비해서 부족한 점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박성현은 마지막으로 ”이번주도 응원 열심히 해주셨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해야할 것 같고, 응원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초반 시련을 겪고 있는 박성현, 과연 박성현은 고난을 딛고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부활을 노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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