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해 KLPGA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지현(27 한화큐셀)이 미국 무대 진출을 노크하기 위한 시험무대에 올랐다.

김지현은 23일(한국시간) 비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펼쳐지는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 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19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네 타를 잃어 중간합계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116위에 자리잡은 김지현은 현재 컷 통과 기준인 이븐파에 네 타차 뒤지며 자신이 목표하는 컷 통과를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1라운드 김지현의 플레이는 초반부터 풀리지 않았다. 그린에 대한 적응이 되지 않은 듯 퍼팅이 한끗 차이로 빗나갔다. 13번 홀 보기로 한타를 잃은 김지현은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속으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부진 속에 순식간에 다섯 타를 잃어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비록 후반 라운드에서 적응을 한 듯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잡아냈지만, 시동이 너무 늦게 걸렸고, 결국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쳐야만 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에 응한 김지현은 첫 LPGA 대회 출전 소감에 대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후 “오늘 경기가 안풀려 답답한 부분도 많았는데, 미국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설렜고 잘 끝낸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라운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그린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많이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스코어를 줄일 수가 없었고, 아직도 그린 파악이 되지 않아 스코어가 잘 나지 않았다. 퍼팅 라인만 보는 것을 신경쓴다면 예선통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그린이 발목을 잡았음을 이야기했다.

LPGA 선수가 되고싶은 욕심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출전을 하고 싶은데 상황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김지현은 “대회에 나와서 기쁜 것 같다.”라고 첫 출전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요소에 대해 “한국과 달리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다. 띄워야 되는 샷도 해야하고 러프가 길어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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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도 그린에 애를 먹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지현은 같이 라운딩한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 “다들 워낙 한국에서 뛴 선수들이 많아서 잘 알고 있어서 나에게 그린이 어렵다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 정말 어렵더라. 연습떄보다 안돼서 힘들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컷 통과로 잡은 김지현은 “통과하기 위해서는 남은 라운드에서 분발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고,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우선 선수 위주의 골프가 큰 것 같다. 연습조건도 좋고, 공도 좋고 레인지도 다르기 떄문에 좋게 생각하고, 재밌게 생각하고 있다. 어머니와 같이와서 음식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주에 펼쳐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도 컷 통과를 목표로 잡은 김지현은 “오늘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플레이를 못보여드린 것에 죄송한데, 2라운드에서 열심히 해, 3,4라운드에서도 칠 수 있게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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