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에게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대회는 아주 뜻깊은 대회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난해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렉시 톰슨을 제치고 3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이 여세를 몰아 세계랭킹 1위 등극과 올해의 선수를 박성현과 함께 공동으로 수상했을 정도로 유소연에게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준 대회가 바로 ANA인스피레이션이다. 그리고 2018년에도 어김없이 ANA 인스피레이션은 돌아왔다. 승자만이 허락되는 파피스 호수에 유소연은 한 번 더 몸을 적시기 위해 KIA 클래식에서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유소연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베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펼쳐지는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 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19억2,000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말에 당한 어깨부상의 여파가 아직은 남아있었던 탓인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 네 번의 대회를 치루면서 20위권 밖의 성적은 단 한번(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6위)을 마크했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때문에 디펜딩챔피언으로 참가하는 ANA 인스피레이션의 전초전이 될 KIA 클래식에서 유소연은 좋은 성적을 거둬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유소연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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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피레이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소감은?
- 벌써 1년 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다른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나가는 것이 오랜만이라 어떤 느낌일지 대회를 나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챔피언 방어를 향한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지
-지난 대회들을 하면서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플레이가 좋아질 수 있는지 많이 배운 것 같고, 그것을 중심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계속 연습을 해서 100% 컨디션으로 ANA 대회에 나서고 싶다.

지난주 행사 참석차 ANA 대회가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클럽을 찾았다 다시 찾은 소감은?
- 먼저 디펜딩 챔피언으로 골프장을 찾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다. 그리고 미션힐스 골프장의 멤버십을 주셨기 때문에 더 이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느꼈다.

ANA 인스피레이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번 KIA 클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는지
-이 골프장은 다음주 골프장과는 달라서 연관된 점을 찾기가 힘들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자신감을 갖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할 것 같다.

여담으로 지난 1월 스폰서를 맡고 있는 메디힐 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를 통해서 어떤 점을 느끼고 있는지
-사실 기부는 프로에 데뷔를 하고나서 주욱 해왔다. 하지만, 알리면서 기부를 하기에는 썩 편하진 않아서 한번도 발표를 한적은 없다가, 이번에 스폰서가 하는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게 되면서 알려졌다. 나도 다른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이런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기 떄문에 그것을 나눈다는 것이 좋은 일인 것 같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음에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유소연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타지에서 경기를 하는데도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2018년에도 저와 한국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밤잠 설치고 응원해주는 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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