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골프코치이자 프로선수인 남기협 씨와 결혼한 박인비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가장 큰 힘이 된 존재”라고 그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어느덧 결혼 5년차가 되었지만, 그들의 애정전선은 더욱 견고해졌고, 지긋지긋했던 부상공백을 털고 올 시즌 날아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의 다섯 번째 대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중간합계 4언더파 68타를 기록,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리젯 살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운정(볼빅, 6언더파)에 두 타차 3위에 오른 박인비는 비록 1라운드지만,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 선두권에 자리잡으며, 앞으로 보여줄 맹활약을 예고했다.

1라운드 박인비의 플레이는 지난 싱가포르에서 보여주었던 플레이보다 더욱 안정적이었다. 시작 홀인 10번 홀에서 파로 시작한 박인비는 12번 홀에서 절묘한 어프로치로 첫 버디를 낚아냈고,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는 까다로운 거리에서의 버디 퍼팅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세 타를 줄였다.

비록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18번 홀에서 파 퍼팅이 살짝 빗나가며 보기를 기록해 한 타를 잃었지만, 후반 홀에서 박인비는 더욱 힘을 내며 3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 두 타를 줄이며 4언더파를 기록, 만족스럽게 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박인비는 1라운드 후 스포츠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1라운드 소감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샷도 좋고 퍼트감도 좋았다.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1라운드를 풀어나갔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2018년 미국 본토에서 치러지는 첫 번째 대회다. 특별히 대비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딱히 특별히 훈련을 한 것은 없고 감을 찾는 데 주력했다.‘라고 답한 박인비는 이어서 ”이동거리가 많기 때문에 쉬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변화를 준 것은 있었을까? 이에 박인비는 ”퍼터에 조금 변화를 줬다. 원래는 말렛(반달 모양의 퍼터)타입의 퍼터를 썼지만, 이번에는 앤서(일자형) 스타일의 퍼터로 변화를 주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부담은 없을까? 박인비는 ”특별히 부담을 느끼는 것은 없다. 잘하는 후배들이 많으니 좋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박인비는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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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편의 외조가 유독 특별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박인비는 웃어보였다. 이후 ”남편이 워낙 서포트를 잘해줘서 편하게 골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내가 골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외조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내가 은퇴를 하게 된다면 내가 내조를 해줘야 할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팬들에게 ”미국에서 첫 시합인데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랑의 힘으로 힘든 투어생활을 이겨내고 있는 박인비, 과연 박인비는 사랑스러운 남편과 함께 그의 전성시대를 다시 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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