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에서 코스레코드 기록은 2017년 박인비와 올해 2라운드 다니엘 강이 기록한 64타였다. 하지만,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 마지막날 그 기록이 깨졌다. 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김세영이었다. 특유의 빨간바지를 입고 라운딩에 임한 김세영은 오늘만 10타를 줄이며 62타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내며 종전 기록을 두타나 경신했다.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첫 홀부터 김세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빠르게 줄였다, 시작인 10번 홀부터 깔끔한 버디로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김세영은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모두 타수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그 중에는 14번 홀의 이글이 포함되어 있었다. 14번 홀에서 김세영은 세컨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감을 보여주며 전반 홀에만 무려 일곱 타를 줄이며 무섭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세영의 공격적인 운영은 후반 홀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홀 시작인 1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낚아낸 김세영은 3번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5번 홀 파5에서도 무난히 버디를 낚아내며 10언더파를 기록했다.

비록 7번 홀에서 샷이 잘못 향하면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8번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하나 더 낚아내며 이번 대회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마쳤다.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김세영은 “골프를 즐겼다. 앞으로도 계속 즐기는 골프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세영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 전체적인 총평 부탁한다

-오늘 되게 편안한 라운드였다. 어제까지 캐디 폴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이야기하면서 믿고 가자고 했었는데 잘 되었다. 캐디가 치라는 대로 쳤다.(웃음)

몰아치기가 아주 능하다 그 비결은?
-빨간 바지를 입어서 그런가(웃음) 솔직히 처음 3라운드에서는 원하는 스코어가 나오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편하게 치자고 생각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14번 홀 이글 상황과 7번 홀 보기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14번 홀에서는 처음에 드라이버로 샷을 하려 했는데 캐디가 그렇게 된다면 오버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3번 우드로 잘라갔다. 핀까지 20m 남은 상황에서 어프로치를 한 것이 쏙 들어갔다. 분위기도 좋았다. 7번 홀 보기는 다소 공격적으로 공략을 하려해서 보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피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에 괜찮았고 바로 버디를 잡아서 행복한 라운드였다.

다음 대회에서 하는 목표는

-지금까지 라운드 중에서 이번이 가장 즐겁게 친 것 같다. 목표는 많은 승수를 따는 것이 목표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더 즐겁게 골프를 치고 싶은 것이 목표다. 오늘에서야 어떻게 할 지를 안 것 같다.

외적인 이야기로 LPGA는 부상 병사들을 위한 자선단체인 ‘운디드워리어프로젝트’와 함께 이글 한 개 당 1,000달러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글이 기록될 때마다 적립되는데. LPGA는 김세영을 가장 기여를 많이 하는 선수로 꼽았다.오늘도 이글을 하면서 본의 아닌 기부를 하게 되었는데 소감은?
-아직 골프에 전념을 하고 있는터라 기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LPGA가 선수를 통해서 기부를 해준다는 것이 기쁘다. 선수로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고맙고, 추가적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코스레코드를 세워준 캐디 폴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폴 I trust you (웃음) 널 믿으니까 fun하게 하자”(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제 시작이다. 한국 선수들도 잘하고 있고 나도 LPGA에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재밌게 봐달라.(웃음)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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