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대니얼 강이 잠시 주춤했다. 3일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은 것. 하지만 대니얼 강은 오히려 "운이 안 좋은 날 치고는 잘 쳤으니 괜찮다"면서 크게 웃었고, 대신 4라운드에서 버디를 많이 잡게 응원해달라며 특유의 낙천적인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대니얼 강(26)에게는 아쉬운 하루였다.

운이 따르지 않았던 3라운드였다. 전날 2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대니얼 강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대니얼 강에겐 악재가 잇따랐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듯한 모습이었다. 3라운드 종료 후 대니얼 강의 기록은 중간합계는 14언더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순위도 3라운드 이후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대니얼 강의 멘탈은 굳건했다. 전날 어금니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 경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대니얼 강은 특유의 쾌활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스포츠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오히려 "운이 안 좋은 날 치고는 잘 쳤으니 괜찮다"며 크게 웃었다.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직후 대니얼 강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다음은 대니얼 강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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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경기 흐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텐데 어땠나.

▲ 오늘 공이 앞에는 잘 안 되고 약간 빗맞았다. 대신 퍼트를 짧게 뒀다. 그린 위에서 빨리 구르질 않아서 그것 때문에 조금 짜증 나는 점은 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일단은 버디 계속 잡고 2언더파는 쳤으니 내일 더 잘 하면 된다.

Q. 마지막 홀에서 벙커에 들어갔을 때 조금 아쉬웠을 것 같다.

▲ 페어웨이에서부터 문제였다. 풀밭이 아니라 모래였고, 뒷바람까지 불었다. 땅을 칠 순 없고 벙커샷처럼 쳤는데 거기에 플러그라이까지 박혀서 운이 안 좋았다. 파 잡으려고 열심히 하긴 했다. 그래도 일단 오늘 운 안 좋은 날 치고는 잘 했으니 괜찮다.

Q. 비시즌에 얼마나 많이 훈련했나.

▲ 많이 했다. 아주 많이 했다. (Q. 어떤 훈련을?) 한 5kg 쪘다(웃음). 항상 열심히는 하는데 일단 지금은 더 멀리 치고 싶고 힘들지 않게 하고 싶고. 몸 관리도 많이 한다.

Q. 어제 2라운드 전에 어금니가 빠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 (어금니가) 깨졌다. 왜 깨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아침에 밥 먹다가 갑자기 이빨이 깨지길래(웃음). (어금니가) 딱 깨져서 반으로 갈렸다.

Q. 치과에 가야 할 것 같은데.

▲ 다음주에 한국에 간다. 한국에서 가던가 친구가 부산에서 치과를 하는데 친구 보러 가던가. 아, 아니다. 신지애 언니가 치과 데리고 가 준다고 해서 지애 언니와 화요일에 치과 가기로 했다. 언니가 예약해뒀는데 깜빡했다(웃음). 지애 언니가 일본에서 날아온다. 그래서 같이 치과 가기로 했다.

Q.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다. 대니얼 강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버디 좀 많이 잡게 응원해주세요(웃음). 파이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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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스포츠아시아 홍순국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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