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전인지가 연이틀 더블 보기의 늪에 빠지며 중위권 순위에 자리를 잡았다.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펼쳐진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나 잡고도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효주, 펑샨샨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자리잡았다.

탑텐의 마지노선인 장하나, 찰리 헐, 신지은(9언더파 공동 9위)과는 4타 차이로 마지막 날의 활약 여하에 따라 탑텐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전날보다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온 전인지는 전반 일곱 홀에서 보기를 1개 기록했지만, 버디를 3개나 기록하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8번 홀 파 5에서 샷이 헤저드에 들어가는 불운이 겹친 끝에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두타를 잃었다.

후반 홀에서도 초반은 좋지 않았다. 12번 홀에서 까다로운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고, 순위도 순식간에 20위권 중반대로 밀려났다. 다행히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전인지는 3라운드 후 가진 인터뷰에서 8번 홀을 놓친 상황에 대해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미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더운 날씨에 대해 문제는 없었다고 밝힌 전인지는 경기 총평에 대한 질문에서는 “더블 보기도 있었고 보기가 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 많이 아쉬운 경기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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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전인지는 독특한 방식의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와 함께 '전인지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기부만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전인지가 버디를 잡을 때마다 쌓이는 적립금과 전인지가 기부한 1억원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팬클럽인 플라잉덤보 회원들과 함께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봉사활동에 참여해 독거 노인 400명에게 급식 봉사 및 방한용품 전달에 나서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자선단체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진행된 사회공헌 사업은 모두 14개, 이렇게 독특한 사회공헌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인지는 “단순히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이 잘 쓰이고 있는지, 힘든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아이디어를 냈고, 학교에 제안을 했다. 다행히 학교에서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일들을 하면서 큰 보람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버디도 많이 하고 보람된 일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며 웃어보였다.

색다른 기부 방법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전인지, 골프 실력만큼이나 넓은 마음으로, 다양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그의 기부는 얼어붙었던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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