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박성현이 3라운드에 세타를 줄이며 탑텐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펼쳐진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지은희와 주타누간 자매와 함꼐 공동 19위에 올랐다. 현재 1위인 다니엘 강(14언더파)와는 여덟 타로 차이가 다소 있지만, 현재 탑텐의 장하나와 제시카 코다가 9언더파인 것을 감안한다며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충분히 탑텐에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중위권까지 추락했던 박성현이었지만, 특유의 집중력에 안정적인 어프로치가 더해지며 3라운드에서 잃은 타수를 충분히 만회해냈다.

초반 나인 홀부터 박성현은 샷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지난 라운드 11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것이 안일한 샷 때문이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전략은 제대로 맞아들었다. 첫 홀부터 기분좋게 버디로 시작한 박성현은 5번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2타를 줄였다.

비록, 이어진 6번 홀에서 짧은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8번 홀에서 다시 온 그린 전략이 통하면서 손쉽게 버디를 낚아내 전반 나인 홀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박성현은 실수를 줄이는 전략을 펼쳤고, 모나지 않은 플레이로 게속해서 파세이브를 해나갔다. 이어서 16번 홀에서 한번 더 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은 3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치며 탑텐 진임의 희망을 이어갔다.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박성현은 경기 소감에 대해 “라운드가 갈수록 샷, 퍼트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 다만 버디찬스가 많았는데 퍼팅이 안따라줘서 아쉬었다. 그래도 잘한 라운드였다.”라고 만족해했다.

마지막 날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선두권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가는 것이 목표고, 내일은 퍼트가 잘 되기를 믿고 열심히 쳐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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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에게도 빠질 수 없는 질문을 했다. 바로 기부에 대한 질문이었다. 박성현은 2015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이래로 3년째 매년 1억원 이상씩을 기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기념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쾌척하며 ‘기부퀸’의 면모를 보여줬다. 선수 뿐만 아니라 팬클럽인 ‘남달라’ 또한 박성현이 버디를 할때마다 2만원 씩 적립금을 모아 기부를 할 정도로 선수와 팬이 모두 나눔의 실천을 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성현은 기부에 대해 많은 의미를 두었다. 박성현은 “3년 동안 기부를 하고 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팬분들이 같이 따라준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을 하겠다.”라고 기부 활동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박성현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여기 오신 분들이나 스코어 보시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신데 하루 남았으니 응원 많이 해주시고,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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