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재미교포 제니퍼 송(한국이름 송민영)이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깜짝선두에 오르며 프로통산 첫 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제니퍼 송은 1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펼쳐진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고감도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2위 그룹에 두타차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LPGA 입문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 지난해 뉴질랜드 오픈 3위였던 제니퍼 송은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된다면 LPGA 입문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0번 홀부터 티오프를 한 제니퍼 송은 보기를 하지 않는 안정적인 전략을 통해 전반 홀을 풀어나갔다.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낸 제니퍼 송은 16번 홀에서도 깔끔한 버디 퍼팅으로 한타를 더 줄여 2언더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는 몰아치기로 순식간에 타수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제니퍼 송은 5번 홀에서도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지은희와 어깨를 나란히했고, 7번 홀과 8번 홀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놀라운 활약으로 리더보드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17번 홀 후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고, 제니퍼 송은 경기가 속개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제니퍼 송은 경기 속개를 기다리는 동안 가진 막간 인터뷰에서 경기 소감에 대해 유창한 한국어로 이야기했다. 인터뷰할 때의 제니퍼 송은 국적만 미국이었을 뿐 완벽한 한국인 송민영의 모습이었다.

제니퍼 송은 경기 소감에 대해 “샷도 좋고 퍼팅도 잘 들어가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짧은 버디 퍼팅 두세개를 놓친 것이다. 아직 한 홀이 더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선두로 뛰어오른 비결에 대해 비시즌 훈련의 효과라고 답한 제니퍼 송은 “늘 샷이 잘 되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에 샷 리듬감과 공 컨택이 좋아지게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제니퍼 송은 지은희와 매우 친하다. 현재 스물 아홉인 제니퍼 송보다 세 살 위이기에 ‘언니언니‘하면서 잘 따라다닌다고 밝혔다. 제니퍼 송은 지은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 “투어를 많이 하면서 은희언니가 잘 봐주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잘 대답을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제니퍼 송은 팬들에게 보내는 인사에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 하겠다. 끝까지 응원 부탁한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18번 홀을 소화하기 위해 떠났다.

재개된 시합에서 제니퍼 송은 마지막 18번 홀을 깔끔하게 파로 마무리 지으며 첫 날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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