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PGA 최고참 선수인 지은희가 활짝 웃었다. 1일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2018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지은희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것. 이날 지은희가 보여준 안정감 넘치는 경기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은 바로 바뀐 스윙 폼에 있었다.



"시합이 없는 작년 겨울에 계속해서 연습장에서 스윙을 바꿨어요. 지난해 시즌에도 스윙을 바꾸고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집중했죠. 지금은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수 있어서 샷을 하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지은희)

[스포츠아시아=사진/영상 홍순국·글 조형규 기자] LPGA 태극 낭자들의 최고참 지은희(32, 한화큐셀)가 돌아왔다.

지은희는 1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지은희의 플레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높은 그린 적중률을 뽐내며 호쾌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홀에서 범한 보기가 옥의 티였으나,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쳤다. 단독 선두인 제니퍼 송과는 2타 차이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스포츠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응한 지은희는 이날 경기 소감과 함께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자신의 플레이 비결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스윙 폼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다가온 것 같다며 겸손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다음은 지은희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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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보기 없이 버디를 계속 이어가다가 마지막에 약간 주춤했다.
▲ 일단 지난주 경기가 올해 첫 시합이었다. 경기감을 익히느라 (지난주 시합에서) 힘을 조금 더 뺀 것 같은데 이번 주는 시합하는데 더 부드럽게 잘 들어갔다. 오늘 샷이 굉장히 좋았고, 샷이 좋은 만큼 짧은 퍼팅이 굉장히 많이 남아서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피니시가 조금 까다롭다 보니깐 세게 치려고 했는데 그 부분에서 미스샷이 나왔다. 그래서 아깝게 보기를 하게 됐지만, 내일부터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Q. 더위에 강한 편인 것 같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 내가 생각해도 더운 게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추위에 굉장히 약하다(웃음).

Q. 지난해 스윙 폼을 바꿨다. 그게 효과를 발휘했는지.
▲ 아무래도 작년 내내 계속 바꾸는 중이었고, 겨울에 시합을 안 하는 동안 계속 연습장에서 스윙을 바꿨다. 지금은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샷 하는데 부담스럽지가 않다.

Q. 작년에 동계훈련을 미국에서 진행했다. 주로 어떤 훈련에 집중했나.
▲ 집이 마이애미 쪽이라 집에 있었다. 아무래도 스윙 부분을 많이 한 것 같다. 쇼트게임도 쇼트게임이지만 작년 한 해 내가 스윙을 바꾸고 우승을 했기 때문에 스윙 쪽에 더 집중했다.

Q. 지난주 태국 혼다 대회에서는 공동 44위였는데, 아직 1라운드지만 오늘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은 공동 2위다. 혹시 코스가 잘 맞는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 코스랑 잘 맞는 비결은 없는 것 같고(웃음), 지난주는 첫 시합이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고 약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Q. 지난해에 8년 만에 우승하고 나서 후배들이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 본인도 뿌듯함을 많이 느끼는지.
▲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웃음), 내 나름대로는 뜻깊게 돌아왔던 것 같다. 그렇게 봐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린다.

Q.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일단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멀리 보자면 상금랭킹 톱 순위권에도 들어갔으면 좋겠다.

[사진·영상] 스포츠아시아 홍순국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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