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이 약속의 땅 태국에서 또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양희영은 22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에 위치한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세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단 한 개로 묶는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인 이민지(호주), 렉시 톰슨(미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에 한 타차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양희영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선두권으로 뛰어오르며 약속의 땅 태국에서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의 플레이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작인 1번 홀을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양희영은 6번 홀에서도 까다로운 퍼팅을 홀컵에 떨어트리며 또 하나의 버디를 낚아내며 좋은 감을 유지한 채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양희영은 정교한 티샷과 숏 게임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양희영은 비록 12번에서 퍼팅 실수가 나오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과 마지막 18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기록해 공동 4위로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태국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었던 것 같다. 우승도 두 번이나 있었다.”라며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솔직히 디펜딩 챔피언으로 오다보니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잘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나가서 열심히 치겠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했다.”라며 부담감을 이긴 비결에 대해 말했다.

유독 태국에서 강한 면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적도 많아서 잘한다고 하긴 그렇다.”라고 겸손함을 보인 양희영은 대회 2연패 욕심에 관한 질문에 “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럴수록 더 부담을 주는 것 같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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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에 관한 질문에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퍼팅과 샷, 숏 게임을 골고루 연습했다. 샷에서는 새로 오신 코치님과 함께 보완해야 할 점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라고 답했다.

1라운디 양희영은 신인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과 같이 라운딩을 했다. 양희영은 “진영이는 만나자마자 축하를 해줬다. 너무 좋은 친구 같다. 편하게 라운드를 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성적보다는 즐겁게 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현 양희영은 “잘하려고 할수록 욕심만 더 나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잘 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하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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