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인지는 우승과 유독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전인지의 성적은 준우승 5회, 전반 라운드에서 경기를 잘 치러내고도 후반 뒷심부족으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인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8년을 준비했다. 그의 옆에는 단단한 동반자도 생겼다. 그 동반자와 함께 전인지는 불운을 털어내고 올 시즌의 첫 발을 내딛는 태국에서 새로운 행운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인지 선수의 성실함과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 후원을 결정했다. 더 안정적인 훈련을 받고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
(KB 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후원 협약식에서)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1일 태국의 시암 골프장에서 펼쳐진 ‘혼다 LPGA 타일랜드‘ 연습라운드, 전인지의 스윙은 경쾌하고 가벼웠다. 비거리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정확도에서 이전에 비해 많은 향상을 보였다.

연습을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전인지는 밝은 모습으로 카페라 앞에 섰다. 전인지는 지난 시즌을 총평하는 질문에 “지난해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동계훈련을 통해 잘 준비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마무리 짓고 돌아왔다.”라며 긍정적인 자세로 시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생각하기 보다는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어떻게 풀어나갈까 짐중을 하고 있다.”라고 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나타내보였다.

비시즌 동안 전인지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든든한 동반자가 생긴 것이었다. 지난 1월 KB 금융그룹은 전인지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메인스폰서가 없어 텅 빈 모자를 쓰고 투어를 하던 전인지는 이제 KB라는 마크로 무거워진 모자를 쓰고 한결 가볍게 시즌을 치를수 있게 되었다.

전인지는 이에 대해 “후원계약은 지난해부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셨고, 나 역시 결혼상대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진행을 했고 마침내 KB라는 동반자와 함께하게 되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느껴지는 부담감은 이겨내야 할 부분이고 응원과 부담감을 경기하는 데 있어 플러스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성적뿐만 아니라 건강면에서도 전인지는 고생을 했다.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프로암 직후 찾아온 위 경련으로 인해 기권을 하기도 했고, 복귀 이후 대회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라운딩 도중 코피를 흘리기도 하며 체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인지는 오히려 지난해의 몸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인지는 “우선 허리통증이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것이 처음이라 기쁜 마음이고, 기권을 한 것은 음식을 잘못 먹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 현재 건강상태는 큰 이상은 없다.”라고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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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준비에 대해 “남들 보다는 많이 안한 것 같다.”라고 웃어보인 전인지는 “미국에 베이스를 두고 코치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마무리 짓고 왔다. 오랫동안 고치고자 했던 스윙의 문제점을 찾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스윙이나 퍼팅에서는 감이 나쁘지 않아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인지에게는 LPGA가 아닌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헤 2015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패했던 아픔을 설욕하는 것이다.

전인지는 “시카고 대회에 첫 출전했을 때에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큰 부담감이었다. 이 때문에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에 남는데 올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기도 하고 의미가 큰 대회이기 때문에 올 시즌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잘 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인지는 팬들에게 올리는 첫 인사에서 “올해가 황금 개띠의 해라 그런지 개띠인 저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왔으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황금 개띠의 해를 맞은 전인지, 과연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개띠’ 전인지의 올 시즌이 주목된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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