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골프에서 이보미는 ‘보미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2007년 KLPGA에 입문해 프로에 데뷔한 이래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며 2010년 상금왕과 KLPGA 대상을 차지한 이보미는 2011년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로 자리를 옮겨 2015, 2016년 연속으로 상금왕을 수상하며 일본에 ‘보미짱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템포 쉬어간 2017년을 지나 ‘보미짱’은 다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그 무대는 2년만에 다시 찾는 태국이다.


“마지막 날에 실수를 하면 이길 수 없다. 이보미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오야마 시호- 2017 CAT 레이디스에서 이보미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후)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이보미에게 있어 2017년은 쉬어가는 한해였다. 2015년부터 16년까지 JLPGA에서만 12승을 쓸어담았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투어 시작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다. 8월 CAT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이보미는 지난해에 대해 “15-16 시즌이 생각보다 완벽했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성적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자세로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보미가 진단한 2017년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이보미는 “샷이나 퍼팅감이 안정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샷과 퍼팅의 리듬이나 타이밍이 많이 망가져있던 상태였다. 올 시즌에는 샷이나 퍼팅이 좋아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숏 게임도 여전히 보완해야할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성적으로 봐도 파 온이나 퍼팅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샷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숏 게임과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은 것 같다. 골프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퍼팅이나 샷, 숏 게임 모두 완벽해야지 원하는 골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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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보미는 비시즌 미국 대신 자신에게 친숙한 일본 미야자키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이보미는 “이제까지 일본에서 훈련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훈련을 택했다. 잔디나 환경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훈련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동계훈련에 대해 “샷 연습을 열심히 했다. 다만 샷에 집중하다보니 숏 게임에는 많이 집중을 못했기 때문에 시즌에 들어가서는 숏 게임을 중점적으로 가다듬을 예정이다.”라고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태국을 올 시즌 첫 대회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태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좋다. 주니어 때부터 태국에서 훈련을 해왔기 때무에 초청을 받고 바로 승낙을 했다. 2년만에 다시오게 되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성적과는 별개로 이보미는 일본내에서 엄청난 골프스타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심지어는 2015년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이보미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었을 정도로 일본내의 인기는 상상으로 초월한다. 이에 대한 이보미의 생각은 어떨까?

이보미는 “만화에도 나왔다는 자체만으로 영광스럽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보미짱’이라 하면서 응원을 해주는데 선수로서 너무 기쁘고 큰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2018년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이보미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보미는 지난해보다 더욱 좋은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이보미는 “일단 우승을 빨리 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지난 시즌이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덜 힘든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보미짱’ 이보미, 2년만에 찾은 태국에서 그는 2018년을 풀어나갈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이보미의 샷이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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