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김세영의 성적은 탑텐 9회, 그리고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이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그간 김세영이 보여준 활약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였다. 1, 2라운드에서 잘하다 마지막에 미끄러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김세영도 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8년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골프의 첫 발을 내딛는다.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김세영은 올 시즌 첫 대회를 22일 태국에서 펼쳐지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김세영은 스포츠아시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는 코치님과 시간을 많이 못가졌기 때문에 비시즌을 길게 가질 필요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래서 국내에서 코치님에게 레슨도 받고 지난해 잘 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달 베트남으로 넘어가 훈련을 했는데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었다.”라며 웃어보였다.

지난해 다소 아쉬웠던 성적에 대해 김세영은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세영은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성적으로는 좀 아쉬운 한해였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고, 테스트를 가질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 실험을 많이 하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골프를 해나가는 것에 대해서 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김세영이 유일하게 우승을 한 대회는 멕시코에서 열렸던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일정 조정에 따라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는 열리지 않는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김세영은 “당연히 아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실 내가 매치플레이를 잘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그 골프장이 나와 잘 맞았기 때문에 그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남은 대회가 많으니 잘 치르면 된다.”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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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려 많이 노력했다. 그리고 퍼팅 연습도 열심히 했다. 버디 찬스가 왔을 때 많이 잡기 위해서 유독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2015년 신인왕 출신으로서 올 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고진영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세영은 고진영에 대해 “진영이가 오면 잘할 것 같았는데 기대보다 더 잘해서 놀라웠다.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성격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잘 해낼 것 같다.”라고 고진영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이어 “진영이가 내가 좋아하는 동생중 한명이기 때문에 더 성공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김세영은 LPGA와 국가대항전, 두 가지의 목표를 잡았다. LPGA에서는 “2015년과 비슷한 성적을 올리고 싶다. 루키 시즌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똑같은 감으로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 김세영은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답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꼭 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올 시즌에 잘해야할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세영은 팬들에게 보내는 출정 메시지를 통해 “많은 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 시즌 실험을 통해 더욱 진화한 김세영, 과연 김세영은 올 시즌 진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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