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2017년은 그야말로 ‘세계골프에 한 획을 그은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LPGA 첫 풀시즌을 뛰었지만, 그의 정신적 스승 박세리,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 등도 이뤄내지 못한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 동시 석권이라는 대위업을 해냈다. 박성현의 신인왕, 올해의 선수를 동시에 차지한 경우는 지난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에 처음이다. 외국 국적의 골퍼로는 당연히 최초다. 2017년의 영광을 딛고 박성현은 2018년을 위해 다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성현이 그리는 2018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성현이의 모습에 저도 많이 놀랐어요.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를 뛰어넘는 LPGA의 전설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세리, 대한민국 LPGA의 선구자, 2007년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LPGA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치러낸 박성현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지난해 멋진 한해를 보냈기 때문에 올해에도 더욱 잘해야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훈련에 임했다. 벌써 첫 대회가 다가왔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치러냈으면 좋겠다.”라고 평했다.

2017년 박성현의 성적은 눈부시다. 23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둔 박성현은 톱텐에도 11차례나 들며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일정이 꼬이며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참전했음에도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놀랍다.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부담도 있을 터, 박성현은 솔직했다. “부담감이 많았다. 훈련할 때에도 나 자신을 다그쳤던 면이 있다. 그 부담감을 넘기는 것이 올 시즌에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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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남아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시즌 준비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박성현은 시즌이 끝나고 귀국해 팬미팅과 광고촬영, 봉사활동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했다. 자연히 골프클럽을 잡을 기회는 많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21일 모든 일정을 뒤로 한 채 미국으로 출국, 현지 적응 및 약점 보완 훈련을 해나갔다. 비시즌 훈련에 대한 박성현의 평가는 어떨까? 박성현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재작년보다는 좀 더 훈련기간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훈련은 잘 되었다 생각한다. 첫 대회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다듬었던 점에 대해 “샷 쪽에 비중을 두면서 연습을 했다.”고 밝힌 박성현은 “자신감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을 했고, 샷에 대해 많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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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훈련방식 뿐만 아니라 골프 클럽에도 변화를 주며 새 시즌에 대비했다. 박성현은 “루틴은 예전과 똑같다. 다만 골프 클럽은 신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변화가 있었다. 때문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 샷 연습에 중점을 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박성현은 LPGA 뿐만 아니라 노리고 있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바로 골프 월드컵이라고 불리우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한민국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박성현은 “만약 그 대회에 선발이 된다면 올림픽에 나가는 것 만큼 설레고 기쁠 것 같다. 부담감이 있겠지만, 선발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웃어보였다.

넵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자, 올 시즌 LPGA에 데뷔해 우승을 거둔 고진영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박성현은 “진영이는 첫 대회에 우승을 할 정도로 내 조언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박성현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올 비시즌은 유난히 길었던 것 같다. 첫 대회를 많이 기다려주셨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잘 모르겠다. 시즌 내내 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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