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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수원=반재민 기자] 현대건설의 봄 배구 확정은 다음기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GS 칼텍스 서울 KIXX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21-25, 23-25, 19-25)으로 패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 황민경이 각각 13점과 12득점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캠벨의 대체 선수로 온 소냐 미키스코바가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인 끝에 완패, 2위 IBK 기업은행(17승 8패 승점 48점)과의 승점차이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하위권 팀에게 당한 불의의 일격에 아쉬움을 드러내보였다. 이도희 감독은 “소냐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범실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잡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번 소냐와 상의를 통해 해결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도희 감독의 말대로 소냐는 이번 경기에서 단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공격범실은 4개나 되었고, 결국 이번경기의 분위기를 내준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이도희 감독은 소냐에 대해 “배구 외적인 적응에서는 문제가 없다. 쾌활하고 팀에 잘 녹아든다. 다만, 한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플레이 패턴이 분석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또한 태국과 우리나라의 배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적응을 얼마나 빨리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냐의 공격시도가 별로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다영 세터가 초반 소냐에게 준 볼이 막히다보니 익숙한 선수 위주로 올리게 된 것 같다. 아직 소냐가 어떤 토스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소냐가 이다영이 어떤 토스를 쏘는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3세트 막판 이도희 감독은 황연주를 빼고 소냐를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놓았다. 태국에서 소냐가 뛰던 포지션이었다. 이 감독은 “한번 테스트를 해봤다. 지금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 찾고 있기 때문에 팀과 훈련을 통해 맞춰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3세트 막판 이다영이 넘어지면서 손가락을 만지작거린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니기 떄문에 다음 GS 칼텍스와 벌일 리턴매치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4위 인삼공사와는 10점이 넘게 차이가 나며 봄배구를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서 이도희 감독이 주목한 키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단연 1순위로 소냐를 꼽았다. 이 감독은 “소냐와 선수들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소냐가 자기역할만 해준다면 봄배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소냐에게 집중타가 가해지겠지만, 이를 버텨내는 것이 소냐의 임무라 생각하고, 남은 다섯경기 동안이 이것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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