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펑크가 두 번째 옥타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미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이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펑크가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225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대로는 펑크와 똑같이 데뷔전에서 미키 갈에게 패한 마이크 잭슨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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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았습니다. 정상에 오르지 못했죠.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겁니다. 인생은 원래 성공과 실패의 연속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자신을 믿길 바랍니다. 때론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진짜 실패는 바로 도전을 하지 않는 겁니다." (CM 펑크)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프로레슬링 출신의 스타이자 MMA 전적 1전 1패의 파이터 CM 펑크(39, 미국)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UFC가 오는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225의 대진카드로 펑크와 마이크 잭슨(32, 미국)의 맞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이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WWE 챔피언 출신의 프로레슬러인 펑크는 지난 2014년 WWE를 탈단한 뒤 UFC와 계약했다. 이후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UFC 203에서 미키 갈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펑크는 갈에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한 끝에 2분여 만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날 펑크는 경기 후 "인생은 원래 성공과 실패의 연속이다. 넘어진 것보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진짜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 및 팬들은 '도전은 인정하지만, 다시 옥타곤에 오르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UFC 203 이후 오랜 시간 잠잠하던 펑크가 다시 옥타곤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건 지난 5일부터다. 지난해 이미 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와 듀크 루퍼스 코치와 훈련을 시작한 펑크는 이날 UFC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라온 UFC 225 개최 소식 발표 포스팅을 리트윗했다.

마침 UFC 225가 열리는 시카고는 펑크의 고향이기도 하다. 복귀전에 대한 루머가 피어오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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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또한 펑크의 두 번째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에도 "펑크가 두 번째 경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좋은 친구다. 펑크에게 또다시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MMA 파이팅의 보도에 따르면 펑크의 복귀전 상대로는 마이크 잭슨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지난 2016년 UFC 파이트 나이트 82에서 데뷔전을 치른 파이터다. 데뷔전에서 4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배했는데, 당시 상대는 바로 다름 아닌 미키 갈. 갈은 이 경기에서 이긴 덕분에 이후 펑크와 경기를 치러 나름 유명세를 얻었다. 펑크와 잭슨 모두 데뷔전에서 갈에게 패배했다는 공통점이 묘한 매치메이킹 포인트를 이룬다.

무엇보다도 UFC 225가 펑크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린다는 점이 경기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열정적인 스포츠 팬들로도 유명한 시카고의 뜨거운 분위기 덕분에 UFC로서는 펑크의 흥행력을 믿고 기용하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특히 지난해 PPV 판매 실적에서 반 토막이 난 UFC로서는 흥행 스타 한 명이 절실한 상황. 따라서 지난 UFC 203에서 메인 카드 3경기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50만 장 가까이 PPV를 팔아 치운 펑크의 인기를 쉽게 무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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