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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 대전=반재민 기자] 흥국생명이 갈 길 바쁜 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으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대전 KGC 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이재영과 크리스티나 쌍포의 맹활약 속에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2(25-22, 25-20, 13-25, 17-25, 15-13)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으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6승(16패)째를 거두며 승점 21점을 기록, 5위 GS 칼텍스 (8승 13패 승점 21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밀려 최하위 탈출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반면,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42득점으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고비마다 2단연결과 리시브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분패,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이를 6점 차이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이재영의 연속득점으로 9대 5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탓에 채선아와 한수지 등 국내선수들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지만, 흥국생명의 견고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세트 중반에도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크리스티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6대 14로 앞선 상황에서 크리스티나와 공윤희의 연속 3득점이 터지며 20대 14까지 차이를 벌리며 1세트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인삼공사는 지민경과 한수지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추격의 시점이 늦었다. 결국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크리스티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1세트를 25대 22로 가져갔다. 크리스티나는 1세트에 10득점 42.11%의 공격성공률, 이재영은 7득점 37.50%의 공격성공률로 공격을 책임졌다.

2세트 양 팀은 초반부터 접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의 각도큰 공격으로, 인삼공사는 1세트 중반부터 살아난 알레나의 타점높은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공격이 더 위력적이었다. 2세트에서는 공윤희가 주인공이었다. 12대 12 상황에서 공윤희의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크리스티나의 연타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며 14대 1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수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속되는 연타공격에 수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며 점수를 계속해서 내줬다. 점수차는 20대 16까지 벌린 흥국생명은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정시영의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25대 19로 가져갔다.

3세트, 벼랑 끝에 몰린 인삼공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알레나의 연속공격과 이재영의 공격범실로 3대 0의 리드를 잡았다. 알레나가 힘을 내자 높이 역시 살아났다. 유희옥과 한송이의 블로킹도 연이어 터지며 인삼공사는 15대 7까지 차이를 벌리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토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인삼공사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기 시작했다. 공윤희와 이재영의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점수 차이는 18대 8까지 크게 벌어진 후였다.

이에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주전선수들을 빼고 벤치 멤버들에게 기회를 부여했고, 인삼공사는 어렵지 않게 세트를 25대 13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에도 인삼공사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 고민지의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잡은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연이은 백어택과 이재은의 블로킹에 힘입어 10대 6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리베로 김해란이 중심이 된 끈끈한 수비로 인삼공사가 흔들리기를 기다렸고, 인삼공사의 범실이 계속된 틈을 타 세트 중반 13대 16까지 따라붙으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이었다. 특히, 3세트에 1득점도 기록하지 못한 크리스티나가 부진하자,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알레나의 오픈강타와 한송이와 유희옥의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21대 14까지 차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25대 17로 승리를 거둔 인삼공사는 극적으로 세트스코어 2대 2를 만들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승부를 가려야 할 운명의 5세트, 승부를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흥국생명이 공윤희의 공격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반면, 인삼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헌납했다. 세트 막판에는 정시영이 알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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