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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1 18:23

[스포츠아시아,대전=반재민 기자] 알레나와 한수지가 맹활약을 펼친 인삼공사가 엘리자베스가 빠진 현대건설을 제압하며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 KGC 인삼공사는 3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셔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32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3,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3위와의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인삼공사는 시즌 10승(12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30점을 기록, 3위 현대건설 (12승 10패, 승점 37점)을 7점 차이로 추격하며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살려갔다.

한편, 현대건설은 승점 6점짜리의 맞대결에서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캠벨의 공백을 한유미로 극복하려 했지만, 리시브 불안으로 상대에게 9개의 서브득점을 헌납하며 흔들린 끝에 셧아웃 패배, 인삼공사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다만 한유미가 공격에서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오픈과 알레나의 공격범실을 묶어 초반 리드를 잡는 듯 했지만, 인삼공사는 한수지의 속공과 서브에이스를 묶어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승기를 잡은 것은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16대 15로 앞선 상황에서 한수지와 알레나의 연속 블로킹, 한송이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0대 15까지 달아났고, 한수지의 서브에이스와 알레나의 블로킹을 묶어 23대 16까지 달아나며 1세트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레나는 1세트에만 11득점, 점유율 63.64%에 38.1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한수지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를 묶어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승기를 잡은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3대3 상황에서 황연주의 블로킹과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5대3까지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인삼공사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적생 고민지가 힘을 내며 9대9 동점까지 가져갔고, 1세트에서 맹활약한 한수지와 알레나가 연속 블로킹을 작렬시키며 인삼공사는 13대 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결국 외국인 선수의 유무가 차이를 갈랐다. 23대 23 상황에서 알레나의 공격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인삼공사는 고민지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25대 23으로 2세트도 인삼공사가 차지했다. 알레나는 1세트에 이어서 2세트에서도 12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점유율은 65.79% 공격성공률은 40%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인삼공사가 초반 승기를 잡았다. 2대2 상황에서 김세영과 한유미의 범실로 앞서나간 인삼공사는 채선아의 연속 공격까지 성공되면서 7대 3까지 점수 차이를 벌리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의, 황민경의 삼각편대에 한유미의 강타로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나온 범실이 문제였다. 10대13으로 뒤쳐진 상황에서 한유미가 공격범실을 하면서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인삼공사는 그 틈을 타 알레나의 연속공격으로 16대 11까지 차이를 벌리며 사실상 경기의 추를 인삼공사로 돌려놓았다.

결국 인삼공사는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알레나의 공격이 성공하며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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