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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0, 미국)가 마침내 WWE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우지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2018 WWE 로얄럼블에서 마지막 메인이벤트로 열린 30인 여성 로얄럼블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우지는 지난 2016년 UFC 207에서 아만다 누네스에게 패배한 뒤 현재까지 옥타곤에 복귀하고 있지 않다. 이미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로우지가 실질적으로 종합격투기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프로레슬링의 열성팬으로 알려진 로우지가 지난해부터 WWE 퍼포먼스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프로레슬러 데뷔가 유력시된 상태였다.

당초 로우지는 오는 4월 열리는 WWE의 연간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에서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2018 로얄럼블에서 WWE 역사상 최초로 여성 30인 로얄럼블 경기가 확정되자 로우지가 예상보다 빠르게 WWE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로우지 측은 이러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2월까지 영화 촬영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으로 스케줄이 꽉 찬 상태다. 또한 WWE와는 아직 계약을 맺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로얄럼블 출연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도 로우지는 29일 열린 여성 30인 로얄럼블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메인이벤트로 열린 여성 30인 로얄럼블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는 아스카였다. 이후 아스카가 로얄럼블 우승자의 권한인 레슬매니아에서의 챔피언십 도전권을 놓고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인 샬럿 플레어와 러 위민스 챔피언인 알렉사 블리스 중 어느 선수에게 도전할 것인가를 저울질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로우지가 등장하며 분위기가 단번에 뒤집어졌다.

WWE 무대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로우지는 단 한마디 말 없이 현장에 설치된 레슬매니아 대형 전광판을 가리키며 오는 4월 레슬매니아 출전을 예고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미 스포츠 매체인 ESPN은 29일 로얄럼블이 끝나자 론다 로우지가 WWE와 정식 풀타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2018 로얄럼블을 통해 WWE에 모습을 드러낸 로우지는 향후 로얄럼블 경기로 챔피언십 도전권을 얻은 아스카, 그리고 현 WWE 각 브랜드의 여성 챔피언인 샬럿 플레어 및 알렉사 블리스와 함께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우지의 정식 데뷔전은 오는 4월 9일 열리는 레슬매니아 34가 유력시되고 있다.

[사진] ⓒWWE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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