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을 방문한 사이클 스타 피터 사간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기도 한 사간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자신의 월드챔피언십 레인보우 저지와 커스텀 자전거를 선물했다. 최근 투어 다운 언더에서도 오프닝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4 우승을 기록한 사간은 봄철 클래식인 스트라드 비앙키와 티레노-아드리아티코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PS1.jpg

"만약 제가 옐로 저지를 잃어도 괜찮아요. 그린 저지가 있으니까요. 만약 그린 저지를 잃는다고 해도 역시 상관없습니다. 레인보우 저지가 있거든요." (피터 사간, 지난 2016 투르 드 프랑스에서)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2017 UCI 월드챔피언십 3연패에 빛나는 사이클 스타 피터 사간(28, 보라-한스그로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바티칸을 방문한 사간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자신의 2017 UCI 월드챔피언십 우승 저지와 특별 제작된 커스텀 자전거를 기증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2018 시즌 첫 대회 '투어 다운 언더'를 마치고 돌아온 사간은 가족과 함께 바티칸을 여행하던 중 교황을 만났다. 실제로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기도 한 사간과 교황의 만남은 소속팀 보라-한스그로헤에 자전거를 지원하는 스페셜라이즈드사의 이탈리아 지부장 에르마노 레오나르디와 이탈리아 폭스바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날 시스티나 성당을 방문한 사간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레인보우 저지(UCI 월드챔피언십 남자 엘리트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무지개 저지)의 레플리카 버전과 커스텀 자전거를 선물했다. 

짧은 인사말과 함께 사간이 교황에게 건넨 저지와 자전거는 각각 이탈리아어로 교황의 이탈리아어 이름(Francesco)이 각인되어 있었다. 특히 자전거는 바티칸 국기의 주 색상인 흰색과 노란색으로 특별 디자인된 커스텀 바이크였다.

사이클 스타들과 교황의 만남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바티칸 공국이 위치한 이탈리아는 세계 3대 도로사이클 그랜드투어 중 하나인 지로 디탈리아가 열리는 무대. 덕분에 과거 전설적인 선수들은 종종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의 만남을 갖곤 했다. 세계 도로사이클의 전설 에디 먹스를 비롯해 마르코 판타니, 마리오 치폴리니 같은 과거의 스타 라이더들이 모두 교황과의 짧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한편 투어 다운 언더 종료 후 가족과 바티칸 여행으로 짧은 휴식을 마친 사간은 봄철 클래식 경기인 '스트라드 비앙키'와 '티레노-아드리아티코'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사간은 스페인 시에라 네바다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소화하면서 본격적인 2018년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이미 사간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투어 다운 언더에서도 프롤로그 스테이지인 피플스 초이스 클래식과 스테이지 4 우승을 따내며 쾌조의 시즌을 예고한 바 있다. 

[사진] 스페셜라이즈드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주)몬스터그룹 스포츠아시아·엠파이트·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