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1979년생인 코미어는 정확히 만 40세가 되는 오는 2019년 3월에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 30년 가까이 엘리트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코미어는 이제 이후의 삶에서 가족에게 더 충실할 것이라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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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우리 가족은 제 운동을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아이들 위주로 돌아갈 때가 됐어요. 40세가 되면 은퇴할 겁니다. 정말 끝이에요. 더이상 종합격투기를 하지 않을 거라는 말입니다." (다니엘 코미어)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 미국)가 은퇴를 공언했다.

코미어는 23일(한국시간)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9년에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지난 21일 UFC 220에서 볼칸 오즈데미르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다시 한번 지켜낸 코미어는 1979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따지면 40세, 생일 기준의 만 나이로 따져봐도 두 달 뒤면 39세가 된다.

신체나이를 잊은 채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코미어지만 그는 자신의 은퇴 시점이 임박하고 있음을 밝혔다. "오는 2019년 3월에 끝낸다. 더이상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2019년에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40세가 되면 은퇴할 것이다.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다. MMA를 어슬렁거리거나 혹은 '제대로 된 경기가 잡힐 때까지는 은퇴' 같은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정말 끝이다. 더이상 종합격투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불혹이 코앞이지만 코미어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UFC 내에서 코미어를 꺾을 만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가 보이지 않는다. 존스에게 당한 한 번의 패배와 금지약물 적발로 무효 시합이 된 한 번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도 패배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은퇴 시기를 미리 상정한 까닭은 무엇일까. 코미어는 그 이유가 바로 '가족'에 있다고 말했다.

코미어는 레슬링 국가대표를 거쳐 종합격투기까지 30년 가까이 엘리트 선수로 살아왔다. 그러나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큼 받았다고 말한 코미어는 "오랜 시간 우리 가족은 운동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제는 내 아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호들갑을 떨면서 기뻐하는 부모로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코미어는 최근 언론을 통해 언급된 헤비급 월장이나 존 존스와의 3차전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다며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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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어는 그러한 요소들도 자신의 은퇴 번복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사람들은 그저 단순히 내가 더 큰 녀석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내 관심 영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존스에 대한 입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싸울 상대가 누구인지는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만약 '7월에 구스타프손을 꺾고 연말에 존스까지 이긴다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한 코미어는 "더이상 존스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젠 내 커리어 자체로도 충분히 괜찮은 선수가 됐다. 앞으로는 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다"라는 뜻을 밝혔다.

1979년 3월 20일생인 코미어는 생일 기준의 만 나이로 해도 내년 3월이면 불혹이 된다. 자신이 직접 상정한 은퇴 시점까지는 이제 단 14개월 만이 남은 셈이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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