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GS 칼텍스 서울 KIXX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강소휘의 진화다.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3개월 동안 쉬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투입될 때마다 몫을 해주며 ‘역시 강소휘‘라는 찬사를 들었고, 올 시즌에는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맹활약하며 MVP에 올랐고, 정규 시즌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명불허전 국가대표 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vo_woman_180107_13.jpg

“소휘가 국내선수들 전체를 통틀어서도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마인드도 좋아서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어요.”(차상현 GS 칼텍스 감독, 최근 인터뷰에서)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최근 5경기에서 강소휘의 평균득점은 19.4점, 외국인 선수 듀크와 함께 팀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성공률도 상당히 높다. 38.5%로 40%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강소휘는 지난해보다 원숙해진 기량으로 GS 칼텍스의 분전을 이끌고 있다.

최근 표승주가 발목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강소휘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소영이 재활을 마치고 훈련에 복귀했지만,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기에 강소휘의 부담은 여전하다. 차상현 감독도 "당분간 듀크와 강소휘에게 공이 몰릴 것이라 본다. 소영이가 복귀는 했지만, 아직은 듀크, 소휘가 버텨주는 수 밖에 없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강소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성격답게 그 부담감을 씩씩하게 이겨나가고 있다.

표승주가 다친 후 첫 경기였던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강소휘는 24득점, 30.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치기 전 보통 2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을 본다면 10% 정도의 부담이 더 가해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소휘의 공격성공률은 높았다. 42.86%, 리그 평균 공격성공률 38.5%를 상회하는 활약이었다. 팀은 비록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강소휘는 47득점을 올렸던 듀크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탈꼴찌를 위해 꼭 잡아야 했던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강소휘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1세트 초반부터 처리하기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물오른 컨디션을 증명한 강소휘는 1세트에만 9득점을 쓸어 담았고, 공격성공률은 무려 80%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비비록 팀 전체가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높이에 압도당하며 강소휘도 2세트부터 4세트까지 8득점으로 주춤했고, 팀도 1대3으로 패하며 5연패를 끊어내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강소휘는 17득점에 40.54%의 공격성공률로 20득점을 올린 양효진에 이어 국내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자신이 해줘야 할 몫은 확실하게 해준 셈이다.

강소휘가 이렇게 진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차상현 감독은 리시브를 꼽았다. 차 감독은 “소휘에게 리시브를 맡기면서 더욱 책임감이 있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초반에는 리시브를 많이 받다보니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강소휘 역시 차상현 감독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강소휘는 “최근 서브 리시브 훈련을 정말 많이했다. 목적타 서브가 계속 나에게 와서 고맙게 받았다. 계속 받다보니 적응되는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장착한 공수겸장 플레이어로 진화한 강소휘, GS 칼텍스를 넘어 대한민국 배구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나가고 있는 강소휘의 2018년이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