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에 무려 12의 공백을 딛고 링으로 복귀했던 골드버그가 WWE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미 스포츠 매체인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WWE가 2018년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골드버그를 확정 지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동시에 ESPN은 "비록 더이상의 잭해머는 없을지라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상 가장 위대한 슈퍼스타의 명예의 전당 무대는 꽤 감동적인 밤이 될 것"이라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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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고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노력도 할 이유가 없을 테죠. 명예의 전당 헌액은 그동안 제가 팬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성원과 사랑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겁니다." (골드버그)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빌 골드버그(51, 미국)가 드디어 WWE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공신력 있는 미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16일(한국시간) WWE가 2018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골드버그를 확정 지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소식은 골드버그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골드버그는 프로레슬링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특히 1990년대 WCW에서 파워리프터로서 괴력을 과시하며 프로레슬링이 가진 '힘'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가장 설득력 있게 설파한 프로레슬러다.

WCW의 패망 후 골드버그는 지난 2003년 WWE로 이적했다. 그러나 자신의 처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골드버그가 1년 만에 탈단 하면서 이후 WWE와의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다. 12년 동안 프로레슬링 업계를 떠난 골드버그의 복귀는 한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오랜 시간 얼어붙은 분위기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그해 5월 출시된 WWE 비디오게임 ‘WWE 2K17'의 표지모델로 골드버그를 낙점하며 화해무드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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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 끝에 골드버그는 지난 2016년 10월 WWE 러(RAW)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WWE 링으로 복귀했다. 골드버그는 이후 '서바이버 시리즈' PPV부터 지난해 '레슬매니아 33'까지 브록 레스너와 대립하면서 짧고 굵게 맹활약을 펼쳤고, 결국 WWE와의 관계도 훈훈하게 정리됐다.

이러한 가운데 결국 골드버그가 2018 WWE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낙점되며 훈훈한 분위기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러한 소식을 직접 밝힌 골드버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비즈니스나 사업에서라도 그것이 끝날 때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자신의 해온 것들에 대해 인정을 받길 원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항상 그 부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최고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노력도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골드버그는 자신의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알리며, 오는 4월 레슬매니아 34 주간에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리는 WWE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골드버그는 이번 WWE 명예의 전당 입성을 두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골드버그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팬들로부터 얼마나 큰 성원과 사랑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그 날이 되면 그래도 내가 그동안 꽤 잘 해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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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ESPN을 통해 전파를 타자 WWE 측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WWE 프로레슬러이자 트리플 H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현 인사책임 부사장 폴 마이클 르베스크는 "골드버그의 독보적인 운동 능력과 캐릭터는 전 세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사로잡았다. 골드버그가 WWE 명예의 전당이라는 합당한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히며 골드버그의 2018 WWE 명예의 전당 헌액 소식을 전했다.

한편 2018 WWE 명예의 전당에는 골드버그 외에도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태그팀인 더들리 보이즈, 전 WWE 위민스 챔피언 아이보리, 지난 2007년 사망한 뱀뱀 비글로도 함께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WWE.com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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