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고민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의 컨디션이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강력한 공격력과 알토란 같은 블로킹을 통해 팀의 선두를 이끌었지만, 시즌이 중반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졌다. 팀 순위 역시 1위에서 3위까지 추락했다. 자칫하면 4위 인삼공사에게도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던 위기의 순간, 엘리자베스가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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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할때에는 엘리자베스의 컨디션이 좋아요. 하지만, 경기에 들어서면 어딘가가 어긋난다는 느낌을 받아요 계속 엘리자베스와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1월 7일 인삼공사전 후 인터뷰에서)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7일에 펼쳐졌던 인삼공사전은 엘리자베스에 대한 이도희 감독의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당시 엘리자베스는 고작 7점만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 역시 18.18%라는 저조한 성공률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도희 감독도 엘리자베스의 부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었다. 매 경기 인터뷰마다 엘리자베스가 살아나야한다고 이야기하며 팀의 외국인 에이스의 부활을 바랐다.이도희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인삼공사전을 기점으로 엘리자베스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인삼공사와 경기 바로 다음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엘리자베스는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9득점에 공격성공률 37.3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나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팀의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GS 칼텍스와의 경기에서도 엘리자베스는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1세트 팀내 최다인 5득점에 공격성공률 40%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엘리자베스는 2세트 7득점에 50%의 공격성공률, 3세트에서도 7득점, 43.75%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엘리자베스는 25 득점을 올려 2경기 연속 20득점을 넘어서며 부활했고, 이도희 감독이 기대하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엘리자베스가 살아나자 현대건설의 공격 또한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양효진이 상대 공격수 듀크를 완벽하게 봉쇄해내며 20득점을 기록, 엘리자베스의 뒤를 받쳤고, 황연주가 16득점, 황민경이 9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고, 현대건설은 GS 칼텍스를 제압하며 2위 IBK 기업은행과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엘리자베스가 살아난다면, 이미 양효진, 김세영이라는 높은 미들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한발 물러났던 선두권 경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이도희 감독은 엘리자베스의 최근 활약에 대해 신중함을 표했다.이렇게 엘리자베스가 살아난다면, 이미 양효진, 김세영이라는 높은 미들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한발 물러났던 선두권 경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이도희 감독은 엘리자베스의 최근 활약에 대해 신중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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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감독은 “매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엘리자베스가 살아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복이 심하다. 그것만 줄인다면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엘리자베스에게 믿음을 주었다.

최근 제 기량을 되찾은 엘리자베스, 과연 살아난 엘리자베스는 현대건설을 다시 선두경쟁에 뛰어들게 할 수 있을까. 그의 손 끝에 현대견설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엘리자베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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