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에 대해서 기술 패턴도 다양해졌나요?’ 최두호 대 시실리아 전을 분석하던 로빈 블랙이 갑작스레 던진 질문이다. 동시에 로빈은 스스로를 분석하고 단련시켜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해외 파이터들은 보통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최두호는 이에 대한 답변과 함께 반대로 로빈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양성훈 감독님이 (도움을 줬죠). 예전에는 그런 (스포츠 심리학)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한 번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니깐 계속 그런 부분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질문이 하나 있는데... UFC 206에서 스완슨 승을 점친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웃음)”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굉장히 미세한 단위로 쪼개져 있는 전략의 디테일을 수행할 수 있는 점은 파이터 최두호(27, 부산 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양성훈 감독은 지난 2016년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큰 그림만 짜주고 경기를 선수에게 맡겨야 하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세세한 부분까지 전략의 디테일을 만들고 마치 컴퓨터처럼 조종하는 선수도 있다. 최두호는 후자다. 정말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그대로 100%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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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블랙과 함께 지난 2015년 샘 시실리아전을 분석하던 최두호는 전략의 디테일 측면을 설명하며 이러한 점을 강조했다.

“시실리아전을 보면 상대가 왼손 훅을 칠 때 내가 크로스를 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크로스가 (정직하게) 일직선으로 나가면 상대의 훅이 크로스 위로 얹힐 수가 있다. 그래서 왼쪽을 당기고 살짝 (오른팔의) 각도를 올렸다. 경기 장면에서도 시실리아의 훅이 내 오른손에 걸리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에서야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설명할 수 있지만, 그걸 계속 분석해서 (감독님이) 주입시키는 훈련을 했다.”

이어 최두호는 지난 경기들-특히 컵 스완슨전-을 분석하면서 단점을 지우는 것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런 최두호를 향해 로빈 블랙은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분석해서 강화하는 건 보통 스포츠 심리학자와 함께 해결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나?”라고 다시 반문했다. 그런데 “감독님 덕분”이라고 대답한 최두호는 이번에 반대로 로빈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하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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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슨전) 당시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 상당수가 내 승리에 배당을 걸었다. 그런데 로빈 블랙은 내가 진다고 분석했었다. 과연 어떤 부분에서 스완슨이 이길 거라고 예측했었는지 궁금하다.”

최두호의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로빈 블랙의 답은 스포츠 심리학, 즉 ‘멘탈’에 관한 부분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 속 대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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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황채원·정민수 PD
 [사진] ⓒZuffa, LLC/몬스터짐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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