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여성 스토로급에서 적수가 없었던 요안나 예드제칙은 지난해 말 허무하게 왕좌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지난해 11월 펼쳐졌던 UFC 217에서 로즈 나마유나스에게 소나기 펀치를 허용하며 1라운드만에 KO패를 당하며 2년간 가지고 있었던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을 반납해야만 했다. 그리고 두 달 후, 예드제칙이 갑자기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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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올림픽 성화봉송이 기대가 됩니다!" -한국으로 가기 전 바르샤바 공항에서 남긴 예드제칙의 SNS 메시지-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예드제칙이 뜬금없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바로 밝혀졌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이었다. 한국과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예드제칙은 어떻게 해서 성화봉송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을까?

바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때문이었다. 코카콜라, KT, 삼성전자 등 평창 올림픽 공식 프리젠팅 파트너들은 지난해 3월부터 각각 성화 봉송 캠페인을 통해 성화 봉송 주자들을 모집했고, 파트너와 관계되어 있는 인물들도 성화 봉송에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축구선수 염기훈과 서정원 감독, 프로야구 kt 위즈의 김진욱 감독이 성화 봉송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 예드제칙도 초청을 받았다. 예드제칙은 지난 2015년부터 삼성전자 폴란드 현지법인과 후원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광고모델로 선정되어 CF를 촬영하기도 했을 정도로 삼성전자와 예드제칙과의 사이는 각별하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삼성전자가 예드제칙을 성화봉송주자로 초청했으며, 예드제칙은 흔쾌히 받아들이며 2018 평창 올림픽 성화를 들고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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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드제칙 역시 자신의 SNS에서 흥분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예드제칙은 지난해 12월 28일 성화봉송 주자로 결정된 직후 폴란드 현지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MMA 선수들을 대표해 성화봉송을 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직 MMA는 올림픽 종목과 거리가 멀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정말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고, 입국 후에는 공항에 전시된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으며, 경복궁 사진을 올리는 등 한국 여행을 즐기고 있다.


아직 예드제칙의 봉송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깜짝 내한한 예드제칙이 과연 무사히 성화봉송까지 잘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요안나 예드제칙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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