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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 장충=반재민 기자] 17득점,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만 2개를 더 추가했다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할 수 있었을 정도로 김희진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프레스센터에 들어선 김희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바로 2세트에 일어난 사고 때문이었다. 2세트 17대 15로 IBK 기업은행이 앞선 상황, 김희진의 공격을 가로막기 위해 블로킹을 뜬 표승주는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이 김희진의 왼발을 밟으며 완전히 발목이 돌아갔다.

코트에 쓰러진 표승주는 코트에 누워 통증을 호소했고, 급히 투입된 의료진은 표승주를 한양대학교병원으로 후송했다. 갑작스런 사고에 선수들과 감독들, 심지어 관중들까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부상 정도는 커보였다.

결국 표승주의 부상이 큰 충격으로 남았는지 GS 칼텍스 선수들은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0대3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GS 칼텍스의 차상현 감독도 표승주의 부상상태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차 감독은 “후송되었다는 것 까지만 알고 있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부상 예후가 좋지는 않아보인다.”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대인 IBK 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 또한 표승주의 부상에 대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정철 감독은 “희진이가 발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라며 김희진의 실수에 대해 인정했다. 뒤이어 “부상이 크지 않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지금 시기가 부상을 당하기 쉬운시기다. 조심해야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계속되는 부상에 대해 우려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마음이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사고 당사자인 김희진이었다. 김희진은 인터뷰에서 표승주의 부상이 심각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후 “승주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사과했다.

김희진도 표승주의 부상에 대해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다. 김희진은 “승주가 부상으로 나가고 나서 너무 미안해 경기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초반 컨디션도 좋았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서 마음이 편하진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승주가 말할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화해는 아직 못했다. 연락할 수 있을 때 연락해서 사과하겠다.”라고 답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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