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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총체적 난국’ 지금 인삼공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한 단어다. 인삼공사가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대전 KGC 인삼공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세트스코어 0대3(13-25, 20-25, 16-25)으로 패했다.

5경기 째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내리 패한 인삼공사는 9패(5승)째를 당하며 승점 16점을 기록, 추격해오는 흥국생명(4승 10패 승점 15점), GS 칼텍스(6승 8패 승점 14점)에 밀려 최하위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

현대건설 전을 앞두고 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무릎 부상 중인 알레나를 투입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결과적으로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알레나는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듯 공격 정확도가 떨어졌고, 결국 공격싸움에서 현대건설에 압도적으로 밀리며 완패하고 말았다. 알레나와 짝을 맞출 선수를 아직 찾지 못한 것도 인삼공사에겐 다시한번 크나큰 악재로 남고 말았다.

1세트 초반에는 역시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만 만나면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인삼공사답게 접전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돌아온 알레나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 무릎이 좋지 않다보니 기존에 보여주었던 특유의 공격력이 사라졌다. 상대 엘리자베스의 범실이 아니었다면, 초반부터 승부가 결정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1세트 중반 공격 정확도에서 상대에게 밀리며 점수 차는 9대 16으로 순식간에 벌어졌고, 1세트 중반 선수관리를 위해 알레나를 빼면서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결국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공백만을 절감한 채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줘야만 했다. 1세트 중반까지 뛴 알레나의 득점은 4득점, 알레나 외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한송이 2득점, 한수지 1득점)을 모두 합쳐도 알레나의 득점에 미치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버텨야 한다는 서남원 감독의 격려 또한 선수들에게 효과가 없었다. 공격을 자신감 있게 때리지 못하다보니 득점은 나지 않고 범실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졌다. 팀의 공격을 책임진 알레나마저 2세트에서는 공격이 조금씩 라인을 빗나갔다. 이따금 지민경과 최수빈의 자신감 있는 강타가 나왔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2세트 막판 최수빈과 지민경의 오픈강타를 앞세워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때는 늦었고 결국 1세트에 이어 2세트를 내주며 5연패의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리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좀처럼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블로킹 커버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재은의 토스는 알레나 쪽으로 쏠렸다. 그리고 공격은 현대건설의 특유의 장신벽에 모두 가로막히며 계속해서 점수를 내줬고, 결국 셧아웃 5연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알레나 조기복귀 카드는 실패했고, 국내자원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셧아웃 연패에 팀 분위기마저 가라앉은 상황에 흥국생명과 GS 칼텍스는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상황, 서남원 감독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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