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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 라파티엉 회장이 모스콘의 인종차별 발언과 고의 충돌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몬스터짐=조형규 기자] UCI(국제사이클연맹) 다비드 라파티엉 회장이 영국 팀스카이의 라이더인 지아니 모스콘(23, 팀스카이)을 강력히 비판했다.

라파티엉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모스콘을 두고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과 충돌 사고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새 회장으로 선출된 라파티엉은 취임과 동시에 도핑 근절, 여성 라이더 저변 확대 등을 UCI의 주요 핵심 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사이클 업계의 인권 부문에서도 줄곧 개혁 의지를 표출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라파티엉이 취임한 지 1달 뒤 열린 트레 발리 바레시네에서 모스콘과 세바스티안 라이헨바흐(28, FDJ)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경기 중 모스콘과 부딪히며 낙차한 라이헨바흐가 경기 직후 "모스콘이 복수를 목적으로 고의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전부터 모스콘은 FDJ의 라이더들과 시즌 내내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4월에도 모스콘은 FDJ의 프랑스 출신 흑인 라이더인 케빈 레자(29, FDJ)에게 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진 적이 있는데, 레자의 팀 동료인 라이헨바흐가 해당 사건을 폭로하여 비판 여론을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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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헨바흐는 모스콘이 지난 10월 경기에서 고의로 자신을 밀쳤다고 주장했다. 

라이헨바흐의 폭로 끝에 UCI는 뒤늦게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안타깝게도 공식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팀스카이가 자체적으로 모스콘에게 6주 출전금지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FDJ 라이더들과 관계가 더욱 껄끄러워진 모스콘이 앙심을 품고 트레 발리 바레시네에서 고의로 라이헨바흐를 밀쳤다는 것.

당시 모스콘은 사고에 대해 "비의도적인 사고다. 라이헨바흐의 손이 핸들바에서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FDJ와 라이헨바흐는 즉각 이를 '고의적 사고'로 규정짓고 이탈리아 경찰과 UCI에 모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라파티엉의 9일 발언은 지난 4월 인종차별 사건과 10월 충돌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발표된 UCI 측의 비판 성명이다.

모스콘의 행동에 대해 "UCI의 지향점에 완벽하게 반하는 행위"고 말한 라파티엉은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사건에 더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라파티엉은 "현재 모스콘과 관련된 사건들을 유심히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만약 그의 행동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이클 업계에서 추방될 것이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UCI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하지만 라파티엉 회장이 공개적으로 비판 성명을 냄에 따라, 향후 정식 조사가 이뤄질 지에 대한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사진] ⓒTeamSky/ FDJ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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