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0.jpg

[엠파이트=조형규 기자] UFC 페더급 전 챔피언과 현 챔피언 사이에 한 차례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8에서 조제 알도(31, 브라질)를 3라운드 TKO로 꺾고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맥스 할로웨이(26, 미국)를 향해 한 차례 도발이 이어졌다. 도발의 근원지는 바로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현 라이트급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였다.

맥그리거는 4일 할로웨이의 경기가 끝나자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바로 지난 2013년 UFC 파이트 나이트 26에서 벌어진 맥그리거 대 할로웨이전의 경기 후 사진이었다.

max3.jpg

당시 할로웨이는 3라운드 경기 끝에 맥그리거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이 경기 후 할로웨이는 현재까지 12연승 기록 중) 경기 직후 할로웨이는 로커룸에서 눈가가 퉁퉁 부은 채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맥그리거가 이 사진을 올리며 "저 선글라스가 그립군"이라는 말을 남겼다. 퉁퉁 부은 할로웨이의 눈을 선글라스에 빗대어 조롱한 것.

그런데 할로웨이의 응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의 도발이 이어지자 단 20분 만에 코웃음을 치며 답변을 내놓았다.

할로웨이는 4일 트위터를 통해 "선글라스가 그립다고? 내가 장담하건대 자네는 지난 2015년을 꽤나 그리워할 것 같은데. 원래 은퇴한 파이터들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법이지"라고 응수했다.

max4.jpg

다만 한 차례 짤막한 설전을 주고받았으나 할로웨이는 여전히 슈퍼파이트보다는 향후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에 더 치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할로웨이는 지난 3일 열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처럼 되고 싶다. 나에게 도전하는 파이터들이 올라오자마자 그대로 다시 아래로 돌려보낼 것"이라며 타이틀 방어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이어 할로웨이는 "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학적인 문제뿐이다. 만약 내 신체가 더이상 (145파운드로) 감량을 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그때는 기꺼이 라이트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하와이, 사모안들은 먹는 걸 굉장히 사랑한다. 그런 식습관을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170파운드나 185파운드, 혹은 헤비급에도 다다를 수도 있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할로웨이는 뒤이어 "지금 UFC에는 단 두 가지 형태의 사람들이 있다. 돈을 빨리 벌고 이 바닥을 일찌감치 뜨려는 녀석들이 있고, 역사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내 포커스는 챔피언의 삶에 맞춰져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할로웨이는 "알도는 위대한 챔피언이었다. 7~8번의 타이틀 방어를 기록했는데 이건 언젠가 내가 따라잡아야 할 숫자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단 한 번의 방어전을 치렀을 뿐이며, 여전히 역사상 최고였던 알도를 존중한다"고 말하며 이어 "그의 기록을 따라잡을 것이다. 오랫동안 페더급을 지배하는 챔피언이 되고 싶다. 역사에 챔피언으로서 내 이름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할로웨이가 이처럼 슈퍼파이트보다 타이틀 방어전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할로웨이는 지난 6월 알도와의 1차전 직후에도 "맥그리거는 2015년 한때 챔피언이었을 뿐이다. 만약 나와 싸우고 싶으면 맥그리거가 페더급으로 와야 한다. 계속 페더급 방어전을 치르면서 타이틀에 도전하는 상대를 모두 박살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몬스터그룹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