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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또 한 명의 프로레슬링 챔피언 출신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탄생했다.

지난 2010년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도 오른 바 있는 WWE 출신의 프로레슬러 잭 스웨거(35, 미국/본명 도널드 제이콥 해거 주니어)가 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다. 이미 벨라토르의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오는 2018년 데뷔전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같은 소식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그램 'MMA 아워'를 통해 공개됐다.

스웨거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가까이 WWE에 몸담아온 프로레슬러다.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아마추어 레슬러로 활약하며 2006년 NCAA 챔피언십에서 7위를 기록한 유망주였다. 대학 시절 당시 WWE의 해설자였던 짐 로스와의 인연으로 WWE에 입단, 이후 2010년에는 생애 첫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까지 따내며 프로레슬링 무대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스웨거는 아마추어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기본기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스타성과 위험한 경기 운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자신을 WWE에 소개해준 짐 로스마저 퇴사하면서 입지가 대폭 좁아졌고, 결국 지난해 3월 WWE로부터 방출을 당했다.

WWE 방출 후 스웨거는 지난해부터 여러 인디 단체를 돌며 프로레슬러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여름 벨라토르와 연이 닿으면서 본격적으로 계약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14일 MMA 아워에 출연하여 "벨라토르의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오는 2018년 헤비급에서 데뷔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고 밝히며 자신의 벨라토르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벨라토르에는 스웨거에 앞서 먼저 종합격투기로 뛰어든 WWE 출신의 파이터 바비 래쉴리가 활동하고 있다. 래쉴리는 WWE-ECW 챔피언 출신으로 이미 지난 2008년 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해 현재까지 통산 15승 2패의 준수한 전적을 기록 중이다.

지금도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을 겸업하고 있는 래쉴리는 벨라토르에서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스웨거와는 같은 WWE 프로레슬러 출신에 헤비급 파이터이며 아마추어 레슬링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까지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한 스웨거는 "난 다섯 살 때부터 레슬링을 했고, 항상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두고 있던 팬이었다. 벨라토르는 지금도 성장 중인 단체고, 구성원으로서 그들과 함께 하며 내 가치와 재능을 평가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단히 흥분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스웨거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종합격투기를) 배우고 있다. 특히 복싱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WWE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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