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주짓수 여신'이 마침내 여성 종합격투기 메이저 무대에 입성한다.

종합격투기 4전 전승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맥켄지 던(24, 미국)이 여성부로만 운영되는 종합격투기 단체 인빅타 FC(Invicta Fighting Championship)와 계약을 맺었다. 

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인빅타 FC와 계약이 성사되었음을 공개하며 오는 12월 9일 데뷔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LFC(Legacy Fighting Championship, 지난해 RFA와 통합하며 현재는 Legacy Fighting Alliance로 개명)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MMA 업계에 안착한 던은 원래 브라질리언 주짓수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웰링턴 디아즈의 영향으로 3세 때부터 주짓수를 수련했고, 이미 14세 때 성인부에 출전할 정도로 남다른 기량을 자랑했다. IBJJF(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 여성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근육질의 거구이자 무패 주짓떼라였던 가비 가르시아에게 생애 첫 패배를 안긴 선수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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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실력뿐 아니라 수려한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 덕분에 그동안 주짓수 및 격투 팬들로부터 '주짓수 여신'으로 통하던 던은 지난 2015년 종합격투기 전향을 선언했다. 이후 던은 한국계 파이터인 벤 헨더슨(34, 미국)의 체육관으로도 유명한 MMA 랩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듬해 7월에는 LFC 58에서 케냐 로자스를 꺾으며 화려하게 프로 MMA 무대에 데뷔했다.

던은 데뷔 후 16개월 만에 4연승 행진을 거둘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유망주다. 특히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다. 그중 백미는 지난해 LFC 61에서 벌어진 몬타나 스튜어트전. 던은 TUF 26 참가자였던 스튜어트를 상대로 오모플라타-리어네이키드 초크 연계를 귀신 같이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는데, 이 기술은 각종 매체를 통해 2016년 최고의 서브미션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던은 초창기 그라운드 주짓수에만 의존했던 경기 스타일에서 점차 타격 부분도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월 맨디 포크전에서는 저돌적인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성장세를 가늠케 했다. 같은 팀에서 그녀를 지도하고 있는 헨더슨 또한 "던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하는 파이터"라며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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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가장 무서운 점은 던의 나이다. 이제 겨우 24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성장세보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평가한다.

한편 인빅타 FC와 계약을 맺은 던의 데뷔전은 오는 12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던은 인빅타 FC 타이틀전 경험도 있는 브라질 출신의 파이터 카린 메데이로스를 상대로 스트로급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몬스터짐
[사진] 맥켄지 던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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