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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복귀했다. 그것도 미들급 타이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UFC 역사상 네 번째 두 체급 석권한 챔피언이라는 가장 화려한 수식어를 든 채 돌아왔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17의 메인이벤트에서 4년 만에 옥타곤으로 복귀한 생피에르가 마이클 비스핑을 3라운드 4분 23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내며 새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복귀전이다.

생피에르의 이번 경기는 무려 4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웰터급 챔피언이었지만 미들급 타이틀전을 복귀전으로 치르기 때문에, 과거보다 한층 더 육중해진 사이즈의 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경기는 난전이었다. 비스핑은 활발히 움직이고 잔펀치를 내면서 포인트를 땄지만, 생피에르 또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펀치와 백스핀킥을 적중시키며 좋은 타격 스킬을 보여줬다. 또한 간헐적인 테이크다운도 섞어가며 상위 체급의 챔피언을 수 차례 바닥에 넘어뜨리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승부는 3라운드에 생피에르의 펀치를 허용한 비스핑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갈렸다. 비스핑은 그전까지 특유의 포인트 싸움과 하위 포지션에서 엘보 공격으로 생피에르에게 대량 출혈을 유도하며 재미를 봤다. 하지만 비스핑이 스탠딩에서 펀치를 던지며 압박하던 타이밍에 생피에르가 묵직한 왼손 훅을 꽂는데 성공했다. 비스핑이 바닥에 쓰러지자 생피에르는 무섭게 달려들었고, 묵직한 파운딩에 이어 백을 타고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완성시켜 결국 경기를 끝냈다.

이것으로 생피에르는 4년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신고했다. 뉴욕에서 열린 UFC의 가장 큰 대회에서 상위 체급 챔피언을 상대로 3라운드 피니시를 이끌어냈고, UFC 역사상 네 번째로 두 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이 됐다.

한편 챔피언에 등극한 생피에르는 "돌아와서 기쁘다. 내 꿈이 실현됐고 성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생피에르는 "비스핑이 날 고전하게 만들었다. 아프지 않은 척 하느라 힘들었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하며) 오, 정말 미안하다. 어쨌든 이런 힘든 싸움은 다시 경험하기 싫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생피에르는 이어 상대인 비스핑을 향해 "비스핑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다. 그를 존중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비스핑도 화답했다. 비스핑 또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흥행을 위해) 그동안 트래시토크를 조금 나눴을 뿐이다. 생피에르는 대단한 파이터고, 날 도와준 코치진과 가족들에게 고맙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진 않는다. 난 다시 돌아올 것이다"며 패배 소감을 밝혔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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