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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슈퍼루키’ 박성현(24, KEB 하나은행)이 LPGA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위스콘신 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열린 72회 US 여자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라운드 5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2위를 차지한 최혜진을 2타차이로 따돌리고 영광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자신의 첫 LPGA 타이틀을 가장 권위있고 큰 대회인 US 오픈에서 차지한 박성현은 우승상금 900만 달러(약 10억 2천만 원)도 차지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사실상 우위를 점했다.

박성현의 우승이 깜짝 우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박성현은 이미 우승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오고 있었다. 지난해 US 오픈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박성현은 올 시즌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US 오픈 준비에 돌입했다. 6월 초 US오픈이 펼쳐지는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훈련을 가진 박성현은 “지금의 샷 감만 유지하고 퍼팅을 잘 가다듬는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US 오픈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남들보다 빠른 준비가 박성현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의 17번 홀에서 그랬다. 이번 대회 내내 이 17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낸 선수가 거의 없었다. 해저드와 벙커가 혼재되어있고, 그린도 짧아 선수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홀로 불리운 17번 홀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세컨 샷을 침착하게 홀컵 5미터 안쪽으로 붙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승부는 결정되었다. 2위 그룹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박성현에게 남은 것은 준비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일뿐이었다.

박성현의 우승 비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자신감과 포커페이스다. 박성현은 라운딩을 할 때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인터뷰를 할 때에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본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최고의 집중력으로 라운딩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박성현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에 올라있었지만, LPGA 우승이 아직 없었다. 특히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초반 좋은 라운딩을 펼치고도 3라운드에 부진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기도 했다.


시즌 반환점을 돌았지만,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박성현으로서는 초조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캐디를 콜린 칸에서 데이비드 존슨으로 바꾸고 자신의 스윙 메커니즘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이번 US 오픈에서도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라운드에서 1언더파에 그쳤다. 탑텐 자리에도 들지 못하며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후반 라운드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최근 발휘되고 있었던 막판 뒷심을 최대치까지 발휘하며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성현의 이번 US오픈 우승은 박세리, 최나연, 전인지 등 US 오픈을 재패한 선배 골퍼들과 꼭 닮았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 포커페이스 속에 박성현은 선배 골퍼들이 이뤄놓은 업적을 이어갔다. 과연 박성현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박성현의 지금이 아닌 미래가 더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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