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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벨라토르의 벽은 결코 낮지 않았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벨라토르 180에서 웰터급 챔피언 더글라스 리마가 UFC 출신의 웰터급 강자 로렌즈 라킨을 5라운드 판정으로 꺾고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라킨과 리마의 경기는 웰터급 타이틀전이지만 벨라토르 180의 메인카드 첫 번째 경기로 배치됐다. 두 파이터 모두 화끈한 타격과 강력한 한방을 보유한 스트라이커로, 뉴욕 대회의 포문을 열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1라운드는 비교적 신중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서로 거리를 재며 상대의 수를 읽던 두 파이터는 2라운드에 접어들자 한 방씩 주고받기 시작했다. 먼저 공격을 성공시킨 건 라킨이었다. 하지만 리마의 반격이 더 거셌다. 상대를 케이지로 몰며 들어가던 라킨이었으나, 강력한 어퍼와 레프트훅으로 이어지는 리마의 카운터를 정통으로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바닥에 쓰러진 라킨은 리마의 강력한 파운딩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이후 다시 스탠딩을 회복하며 위기를 모면했으나 누적된 데미지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3라운드에 돌입하자 라킨은 사우스포로 스탠스를 바꾸며 전략을 수정했다. 갑자기 바뀐 스탠스 때문에 리마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라킨도 그런 리마를 상대로 타격에서 크게 앞서지 못했다. 라킨이 조금씩 데미지를 회복하며 리듬을 살려갔지만, 결국은 신중한 양상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던 라킨의 공격은 4라운드 들어 조금씩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앞손을 활용하며 거리싸움을 우위로 가져갔고, 간헐적으로 킥도 섞기 시작했다. 큰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으나 확실히 앞선 라운드에 비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서서히 물이 오른 라킨의 공격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됐다. 묵직한 리마의 펀치를 간발의 차이로 모두 피해내며 카운터를 부지런히 집어넣었다. 바디킥과 프론트킥 등 활발한 킥공격도 이어졌고, 리마가 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끝으로 5라운드가 모두 끝났다. 

초반 라운드는 리마가, 후반 라운드는 라킨이 가져간 상황에서 결과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두 파이터 모두 신중한 타격전을 펼쳤고, 둘이 서로 쌓은 타격 숫자도 굉장히 비슷했다. 그러나 결국 근소한 차이로 세 명의 심판이 모두 리마의 손을 들어줬고, 리마는 UFC 출신의 강자 라킨을 상대로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리마는 2차 방어전 상대로 UFC 출신의 또다른 웰터급 강자 로리 맥도날드와 맞붙게 됐다. 맥도날드는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폴 데일리를 꺾고 두 번째 경기에서 웰터급 타이틀전에 나서게 됐다.

[사진] ⓒBellator MMA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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